'ERA 1.71→3.27 폭등' KBO 역수출 성공 신화, 시즌 최악투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18 12:38 / 조회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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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메릴 켈리가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KBO 역수출 성공 신화를 쓴 메릴 켈리(34·애리조나)가 LA 다저스 핵타선에 와르르 무너졌다.

켈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8실점 최악투를 펼쳤다.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4시즌 간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켈리는 KBO리그 활약에 힘입어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2년 550만 달러 보장, 2021, 2022년 구단 옵션)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애리조나에서 지난 3년간 64경기 23승27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24년까지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19억원)의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팀 내 켈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켈리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이번 경기 등판 전까지 평균자책점 1.71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다저스 타선을 맞아 방어율이 급상승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 붕괴됐다.

조던 러플로와 크리스티안 워커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의 리드를 안고 오른 1회말. 켈리도 시작이 힘겨웠다. 첫 타자 무키 베츠에게 볼넷을 내준 뒤 프레디 프리먼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 위기서 트레이 터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2회 대량 실점을 하고 만다. 이번 이닝에도 볼넷은 문제가 됐다.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줬다. 반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럭스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베츠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프리먼을 고의4구로 내보낸 켈리는 터너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리고 에드윈 리오스에게 싱커를 공략 당해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만 6실점을 하고 만 켈리다.

결국 켈리는 3회 시작과 동시에 케일럽 스미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결과에 따라 켈리의 방어율은 3.27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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