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4km를 밀어서 넘기다니...' 전율의 박병호, 누가 에이징 커브라 했나 [★수원]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5.17 21:46 / 조회 :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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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KT 팬들에게는 전율을 안긴 장면. '국민 거포' 박병호의 힘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T가 0-2로 뒤진 채 계속해서 끌려가던 8회말. LG는 선발 켈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의 뒤를 이어 이정용이 7회를 깔끔하게 책임졌다. 이어진 8회.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속 김민혁은 2루 땅볼 아웃.

다음 타자는 황재균. 이때 LG는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 중인 막강한 불펜 투수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3루를 맞이했다. 이제 4번 타자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었다.

초구는 헛스윙. 2구째는 파울이었다. 계속해서 150km/h를 상회하는 구속이 찍혔다. 그리고 3구째. 정우영의 154km/h 투심을 박병호가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는 115m.

이 경기 전까지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던 박병호. 올 시즌 박병호의 13번째 홈런이었다.

사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부진을 겪으며 에이징 커브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뒤로는 4번 타자로 고정된 상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결국 KT는 9회 1사 1루서 조용호가 우월 끝내기 적시타를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백전노장' 박병호의 결정적인 동점 투런포가 있었기에 가능한 연패 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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