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꾸준하게" 황인엽의 도전과 성장[★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5.20 10:20 / 조회 : 1209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황인엽은 "오디션에서 연기를 짧게 했는데 감독님이 원작 속 나일등과의 싱크로율보다는 황인엽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셨다. 캐릭터가 아니라 저라는 사람에 대해 물어봐 주시는 것에 대해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인엽이 맡은 나일등은 갈등하는 청춘의 얼굴을 대변한다. 부모가 강요한 꿈과 공부만이 전부였던 그는 윤아이와 리을을 만나 처음으로 자신이 향하는 곳이 어딘지 돌아보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나아가는 인물이다.
황인엽은 "나일등이라는 친구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만 살던 친구인데 그렇게 살다 보니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른다. 마술사를 만나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생각하는 친구"라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표현과 감정 표현에 서툴고, 공부 외에는 모든 것이 서툰 소년인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결핍이 있고 상처가 있는 친구이다 보니까 감독님과 상의해서 목 뒤를 긁는 일등이만의 장치를 넣기도 했다. 결핍과 순수한 소년미를 잘 접목시켜서 최선을 다해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반 제가 생각하는 나일등과 감독님이 생각하는 나일등이 달랐는데 공통점을 찾아갔다. 감독님께서는 나일등에 대해 투박하고,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결의 사람을 얘기하셨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나일등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버벅대는 등의 귀여운 모습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이 워낙 배우들과 소통을 잘하시고, 의견을 잘 받아주셔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제 의견을 많이 수용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황인엽이 표현하는 나일등이 곧 나일등'이라고 믿어주셔서 투박한 친구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일등이 된 것 같다"라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더 좋은 나일등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황인엽에게 '안나라수마나라'는 도전 그 자체인 작품이었고, 그렇기에 성장했다. 그는 "'아스팔트의 저주'를 부르면서 조명을 쫓아가는 장면이 있다. 이런 걸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혼자 독백을 하거나 상대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소통하는 연기만 하다가 추상적인 무언가를 두고 연기하는 게 저에게는 굉장히 도전적이었다"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제가 미약하게나마 연기적으로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또 연기 외적으로는 이제 연기를 하는 상황 이외에 다른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잘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의 도전에 힘을 실어준 또 다른 존재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동료 배우들이었다. 특히 최성은에 대해 "소통을 많이 했다. 저한테 굉장히 좋은 감정을 전달해 줘서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고맙고,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을 때 옆에서 조언도 해주고,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같은 고등학생 역할이었기 때문에 의지를 많이 했다. 최성은이라는 친구 덕분에 지금의 '나일등'이라는 역할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인엽은 선배 배우 지창욱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외에도 너무 멋지고 젠틀하시다. 제가 긴장할 때도 있었는데 유머러스하게 현장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지창욱 선배님을 보면서 선배님 같은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성공보다는 배우라는 사실 자체로 황인엽은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있다. 황인엽은 "제가 배우로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이나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TV로만 보던 선배님들이 제 눈앞에 계시고, 함께 호흡하면서 '이게 말이 되나?' 하는 생각이 크다"라고 전했다.
배우로서 충실히 연기하고, 또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발짝 두 발짝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황인엽이다. 그는 "'안나라수마나라'는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인 것 같다. 저에게 '일등'이는 안타깝고, 꼭 행복했으면 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성장은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바라봐 주시는 대중분들과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께 제가 배우로서 한 발짝이라도 더 성장하고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배우로서의 욕심이다. 제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지켜봐 주시고, 또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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