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기대주도 'KKKKK' 쾌투, 그래서 '볼넷잔치' 선발이 더 아쉽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5.18 03:58 / 조회 :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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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맨 오른쪽)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2회 오태곤(오른쪽 2번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구원진이 10⅓이닝을 단 1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잘 던지면 던질수록 선발 이영하(25)의 이른 강판이 아쉬웠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올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아쉬웠던 4월을 지나 5월 2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기록하고 있던 중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영하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했다. 두산은 지난주 주말에 열린 대구 삼성전 2경기에서 팀의 원투펀치인 로버트 스탁(33)과 최원준(28)을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 앞서 키움과 3연전을 스윕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분위기를 끊어갈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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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그러나 이영하는 경기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초 1번 추신수(40)와 2번 최지훈(25)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준 그는 1사 후 한유섬(33)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내줬다. 이어 오태곤(31)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 먼저 3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2회는 더욱 처참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연속 볼넷으로 출발한 이영하는 최지훈의 희생번트 시도 때 포수 박세혁(32)이 악송구를 저지르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이어 3번 최정(35)을 상대로 또 볼넷을 기록한 그는 한유섬(33)의 안타성 타구를 잘 처리한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34) 덕분에 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케빈 크론(29)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후 박성한(24)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이어 오태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결국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우완 박신지(23)가 마운드에 올라오며 이영하의 투구는 여기서 멈추게 됐다. 박신지가 8번 김민식(33)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이영하의 실점도 늘어나게 됐다.

이날 이영하는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8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한 7사사구는 데뷔 후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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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 SSG전에서 3⅓이닝을 잘 막아낸 두산 박정수. /사진=두산 베어스
선발투수가 빠르게 강판되며 두산은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번째 투수 박정수(26)가 3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것을 시작으로 두산 구원진은 호투를 이어갔다. 점수를 허용한 선수는 김명신(1실점)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프로에서 포수 경험이 없던 김민혁(26)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일어난 일이었다.

특히 9회 올라온 정철원(23)의 투구가 빛났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SSG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는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무려 5개나 잡아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빼면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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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그 사이 두산 타선도 대폭발했다. 한때 7점 차로 뒤지던 두산은 5회 1점, 6회 3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결국 두산은 8회 안권수(29)의 1타점 안타와 희생플라이 2개를 앞세워 4득점, 결국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역전은 못했지만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진 롯데를 제치고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게 되면서 이영하의 투구가 더욱 아쉽게 됐다. 야구에 만약이란 없지만, 이영하가 초반 어느 정도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면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7사사구 8실점'은 결국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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