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캡틴의 품격... 세리머니 안 하고, '실축' 상대 선수부터 위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5.17 00:57 / 조회 :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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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헨더슨.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의 캡틴 조던 헨더슨(32)이 좌절하고 있는 상대선수부터 챙겼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헨더슨이 FA경기를 마치고 메이슨 마운트(23)를 위로하기 위해 달려갔다"고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리버풀은 전날(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첼시를 상대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또 리버풀은 올 시즌 더블에도 성공했다. 지난 2월 카라바오(리그컵)에서도 첼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 우승 경쟁 중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랐다. 전대미문의 4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날 7번째 키커에서 승부차기 승부가 갈렸다. 먼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30)가 마운트의 킥을 막아냈고, 리버풀의 7번째 키커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26)가 골을 넣어 6-5로 이겼다.


리버풀의 승리, 첼시의 패배가 확정되자 마운트는 경기장 안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자신의 실축으로 인해 팀이 졌으니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마운트에게 달려간 선수가 있었다. 바로 상대팀 리버풀의 주장, 헨더슨이었다. 다른 리버풀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펼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대신, 헨더슨은 좌절하고 있던 마운트부터 챙긴 것이다.

마운트에게 달려간 헨더슨은 머리를 가까이 대고 무언가 속삭였다. 위로의 한 마디였다. 그러자 마운트도 고맙다는 듯이 헨더슨을 툭 건드렸다. 이에 매체는 "클래스 있는 행동이었다"며 헨더슨을 칭찬했다.

한편 헨더슨은 지난 2011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캡틴 역할까지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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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마운트를 위로하는 조던 헨더슨(빨간색 원).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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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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