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밀스 아내 "뱃사공 피해자, 지인 아닌 나" 고백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05.16 07:46 / 조회 : 6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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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래퍼 뱃사공의 불법촬영으로 인한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죄송하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며 장문의 입장을 게재했다.

A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분의 앨범 발표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됐다. 그 날 그 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되었다.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자신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동의 없이 공유했다. 나중에 그 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A씨는 "연애 중 남편은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있는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깜짝 놀라 그 단톡방을 확인하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했다. 그 카톡방을 전부 뒤져봤지만 그 카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남편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놨다는 A씨는 "많은 인원의 단톡방 틍성상 하루에도 수십개이상의 톡이 올라와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전했다.

발견 직후 뱃사공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조사를 받으러 다니고 남편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되는 것,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은 고통이 무서웠다. 고민끝에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남편은 아무말 없이 그 카톡방을 나왔다"라고 밝혔다.

A씨는 "저의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되었다는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하면 안되는 시도를 두 번 하였고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전했다.

던밀스의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무섭고 눈치가 보였다는 A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날들 속에서 저와 남편은 지옥 속에 있었다. 그러는 중 1년전 쯤 그 가해자가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데도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했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뱃사공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뱃사공이 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 근래 공개적인 방송에서 발언들을 들으며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그래서 참다 못해 저격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글을 올린 후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인의 친구분들에게 디엠이 왔다. 가해자가 위와 같은 언행을 멈추고 더이상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가해자는 저에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제가 판단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올린 것에 대해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제 신상이 밝혀지는게 너무 두렵고 그 단톡방이 전혀 그런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이 아니며 대부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다. 다만 방관자라고 올렸던 부분은 제 남편에게 회유 연락했던 가해자의 지인 한 분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서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수사가 진행중이고 수사를 하면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봐 두렵다.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래퍼가 '몰카'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비슷한 발언을 했던 뱃사공이 당사자로 지목됐고 뱃사공은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피해자가 고소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 성실히 조사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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