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율 26.6%' 슈퍼루키 청신호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16 04:34 / 조회 :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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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베테랑 류지혁(28)이 복귀하자 '슈퍼 루키' 김도영(19)이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15일 경기까지 시즌 성적은 30경기 타율 0.179(106타수 19안타), 출루율 0.223, 장타율 0.245.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섰던 김도영은 한 달이 지난 현재 백업 요원이 됐다. 하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내면서 향후 경쟁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류)지혁 선배님이 나오셔서 난 다시 빠지는구나 싶었다. 기회가 왔을 때 안정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 기회가 오면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익숙한 유격 수비도, 출루했을 때 빠른 발도, 공을 맞혔을 때 나오는 빠른 타구 속도도 여전하다. 문제는 길어지는 부진에 조급해진 마음과 그로 인해 생긴 타석에서의 불안정한 어프로치였다. 적극적인 타격 스타일은 좋았을 때 많은 안타로 이어졌지만, 부진할 때는 오히려 독이 됐다. 30개의 삼진이 쌓이는 동안 볼넷은 5개에 불과했다. 삼진율만 따지면 26.6%로 눈야구가 전혀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최희섭(43), 이범호(41) 두 명의 KIA 1군 타격코치는 헤매는 신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4일 경기 전 훈련이 끝나 대부분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한 상황에서도 최희섭 코치는 약 5분간 김도영을 불러 지도했다. 이에 김도영은 "타격 시 내 턱이 고정되지 않는 점을 얘기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넌 타석에서 시선 처리가 좋으니 이것을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안 좋을 때 보면 허리보다 턱이 먼저 돌아간다'고 지적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타격코치의 레그킥 관련 조언도 비슷한 맥락이다. 김도영은 "고등학교 때는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 되면 끌어놓고 쳤었는데 프로 와서는 바꿨었다. 하지만 확실히 다리를 들고 치다 보니 삼진이 늘어나고 타이밍도 안 맞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보면서 "이 코치님은 '네가 끌어 칠 때는 타이밍이 잘 맞는다'고 하시면서 다시 처음부터 끌어 쳐 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며칠 전부터 끌어 치는 중인데 확실히 공이 잘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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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사진=KIA타이거즈


두 타격코치의 조언 모두 안정적인 타격을 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턱이 흔들리지 않으면 공을 오래 지켜보면서 변화구 대처도 잘할 수 있다. 레그킥을 자제하는 것 역시 순간의 파워는 줄어들지 몰라도 흔들림 없이 타격 타이밍을 잡기에는 더 좋다. 아직 프로 레벨의 공에 적응해야 하는 신인들에게는 필요한 조언이다.

지난 10일 KT전 배제성(26)과 승부는 그에게도 뼈저리게 다가왔다. 8회말 배제성은 4구 연속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했고 김도영은 3번의 헛스윙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도영은 "최근 떨어지는 공 3개에 삼진을 당한 날이 있었다. 그날 스스로 '이건 좀 아니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을 잘 보시는 류지혁 선배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선배님은 '프로에서는 자신의 존을 정해놓고 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때부터 경기가 끝나고도 내 존을 만드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에는 공을 많이 보고 있고, 차츰 안 좋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것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11일 KT전 1볼넷과 13일 LG전 2볼넷이 괜한 것은 아닌 셈이다.

KIA는 최근 황대인(26),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살아나고 류지혁, 이우성(28)이 제 몫을 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여기에 기동력을 갖춘 김도영까지 가세한다면 타선은 좀 더 활기를 띌 수 있다. 김도영은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물집이 잡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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