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나 했는데...' 한 때 다저스 에이스, 유리몸으로 전락하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15 04:03 / 조회 :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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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한때 LA 다저스의 부동의 에이스였던 클레이튼 커쇼(34)도 나이가 드나보다. 매년 부상으로 허덕이고 있다. 커쇼에겐 세월이 야속하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커쇼가 천장관절염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무기한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장관절은 골반에서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다.

커쇼는 당초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선발 등판이 취소되면서 워커 뷸러(28)가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바뀐 등판 탓인지 뷸러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MLB.com에 따르면 MRI 검사 결과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난 목요일 허리 부상 때 받았던 주사 치료를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커쇼는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 바라건대 좋아져서 곧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과거에 치료를 받았던 부상들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5시즌을 다저스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동안 올스타 8차례, 사이영상 3차례, MVP 1차례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통산 379경기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의 엄청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커쇼도 부상만큼은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경력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부상 이슈 때문이다. 커쇼는 2016년 허리디스크 발생 이후 2017년과 2018년 같은 부위를 또 다쳤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어깨,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팔뚝 염증으로 두 달간 이탈한 바 있다. 그래서 올 시즌 다저스와 1년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듯 했다. 커쇼는 올 시즌 부상을 털고 뷸러와 함께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5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며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는 삼진 7개를 잡으며 다저스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돈 서튼의 2696개. 커쇼는 7개를 더해 통산 2702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처럼 다저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커쇼지만 올해도 부상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가 커쇼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은 10월에는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커쇼는 작년 (팔뚝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나는 커쇼가 우리에게 월드시리즈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관리를 해줄 것이다. 지금은 한 걸음 물러서서 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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