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은퇴 기자회견에 KT 유니폼 입고 등장 "이런 시간 허락돼 감격"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14 15:15 / 조회 :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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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이 14일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KT 위즈 유한준(41)이 목소리를 간혹 떨렸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은퇴 소감을 밝혔다.

유한준은 14일 오후 3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역 때 입었던 KT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유한준은 "은퇴를 발표하고 6개월이 지난 상태다. 감흥이 없었는데 시간이 다가올 수록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시 유니폼을 입은 기분에 대해 "은퇴하신 분들 보면 사복을 입고 은퇴하시는 선배둘도 계시더라. 나는 다시 유니폼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 이런 시간이 허락되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고 단 프런트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운영팀 매니저로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유한준은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스카우트, 데이터팀 지금은 전력분석팀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파트마다 환대해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계신다. 프런트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고마운 분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유한준은 "이강철 감독님께서 나를 끝까지 믿어주셨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번 타자로 중용해주셨다. 주장, 고참으로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전적으로 믿어주셨기 때문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키움에선 염경엽 감독님께 루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 성장할 수 있었다. 타격 쪽에선 허문회 당시 코치님이 많은 영감을 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통해 내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고교 은사님이신 유신고 이성열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한준은 친정팀인 키움전에 은퇴를 하게 됐다. 그에게 있어 키움은 어떤 팀일까. 유한준은 "키움은 나를 키워준 팀이다. 구단과 (은퇴식에 대해) 상의할 때도 키움전에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드렸다. 그래서 이 날로 은퇴식을 잡은 가장 큰 이유다"며 "히어로즈에 있을 때는 운동하기 바빴다(웃음). 나를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준 팀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KT는 긍정적인 성장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자화자찬을 하자면 KT에서 완벽한 페이스 메이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웃음). 다음 영광은 후배들이 이어나가길 바란다. 이어나갈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퇴식에서 울 것 같냐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100% 울 거라고 하시더라. 일주일 전에 (구단과) 사전 인터뷰를 했는데 눈물이 엄청 나더라. 아쉬움의 눈물이 아니고 후련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오늘도 제 감정에 충실하겠다"고 웃으며 전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한준은 "운동 선수 가족들은 정말 힘든 게 사실이다. 부모님은 나를 위해 헌신해주셨다. 살갑지 않은 아들이라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다. 부모님 뒷모습만 보고 따라갔더니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리고 존경한다는 말 드리고 싶다. 늘 힘이 되준 아내와 딸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의 진심을 꾹꾹 눌러 전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한준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처음 시즌 3할 타율을 올렸고 2020시즌(0.280)을 제외하고 매 시즌 3할 행진을 벌였다. 2015년 KT와 FA 계약을 맺고 마법사 일원이 됐다. 2020시즌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과 2021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신생팀 성장의 중심에 섰다.

선수 시절 동안 성실함과 솔선수범 리더십, 그리고 프로 의식으로 '무한준', '수원의 아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등은 유한준을 상징하는 수식어가 됐다.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16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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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 시절의 유한준./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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