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다양한 사람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5.13 17:58 / 조회 :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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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다양한 사람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인들은 휴먼스토리를 좋아한다. 이것이 숫자적으로 정학하게 측정되진 않았지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볼 수 있다. 한국의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들은 해외에서 제작 된 프로그램들과 결이 다르다.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는 갖지만, 방송에서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해외의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들이 '경쟁'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참가자들의 '개인 스토리'와 그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시라. 전파를 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 참가자들의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은 것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오디션에 왜 참가했는지, 그 동안 어떤 아픔과 시련을 겪었는지, 가정형편은 어떤지 등등 그 오디션에서 평가하는 '실력' 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情)이 많은 국민성 덕분일까? 글쎄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순 없지만, 결과론적으로 볼 때 한국 시청자들이 '휴먼 스토리'를 좋아하는 건 맞다.

그리고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이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걸 볼 때 이 주장(?)은 역시나 맞는 것 같다. 초창기 '유퀴즈'는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퀴즈'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게 일반인 출연자들을 거리에서 만나 인터뷰하고, 퀴즈를 냈다. 다른 여타 퀴즈 프로그램처럼 준비를 거친 기간이 없기 때문에 퀴즈 문제는 단 한 개만을 출제했고, 여기서 맞히면 100만원 상금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구성이었기에 신선했다.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이 거리에서 만나는 출연자들은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다양했고, 말솜씨도 다양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 덕분에 퀴즈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지만, 퀴즈보단 일반 출연자들의 스토리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을 거쳤던 '유퀴즈'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며(?)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갖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더 이상 거리에서 사람들을 대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즉석 캐스팅'이 아니라 게스트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어찌 보면 '퀴즈쇼'에서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유퀴즈'가 일반 예능 프로그램의 토크쇼와 다른 점은 '휴먼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토크 프로그램은 대부분 연예인, 혹은 셀럽(유명인)들의 근황이나 신변잡기식의 토크에 집중해 '웃음 유발'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퀴즈'는 연예인이나 셀럽이 초대되어도 단순한 신변잡기식 토크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삶에 초점을 맞춰 그 때마다 느낀 감정을 더 깊이 끌어내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감동코드로 흘러가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이런 휴먼 스토리에 공감했다.

그리고 '유퀴즈'는 이런 과정을 거쳐 이제는 게스트의 폭을 넓혔다. 연예인과 셀럽을 벗어나 다양한 직업군, 뉴스나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미담의 주인공, 나아가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연령대 게스트까지 말이다. 좀 과장해서 '사람'이면 그냥 모두 다 '유퀴즈'의 게스트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다 폭넓게 초대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냥 다 초대하면 되지 뭐가 문제인가?'하고 말이다. 자, 이런 분들에게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고 답하고 싶다. 방송 프로그램이란 건 철저하게 시청자가 고객(?)으로 그들이 외면하면 더 이상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때문에 무조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들이 연예인이나 셀럽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일반인들을 게스트로 초대할 경우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유퀴즈'는 일반인들을 모두 초대한다? 여기서 나아가 시청자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매회 나오는 인물들이 화제가 된다? 결국 이렇게 된 이유는 '유퀴즈'의 다양한 사람들의 휴먼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다양성만큼 그들의 삶의 이야기도 다양하다는 것! 이것이 바로 '유퀴즈'의 매력 아닐까, 싶다.

? '유 퀴즈 온 더 블럭' 세상에 이런 사람이?, 감탄하며 지켜보게 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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