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시덕 "쏟아지는 응원 신기..제 삶이 편견 깨는 좋은 예 되길"[직격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5.13 15:57 / 조회 : 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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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시덕./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천륜 끊었다'고 밝힌 후에 쏟아지는 응원, 신기해요."

코미디언 김시덕이 '특종세상'에서 그간 밝히지 못한 가정사를 털어놓은 후, 쏟아지는 응원과 관심에 신기해 했다.

김시덕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숨겨왔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시덕은 아들, 아내와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훈훈한 가정, 행복 가득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뿐만 아니라 김시덕은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이목을 끌었다. 코미디언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방송국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 부모님을 대신해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시덕은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천륜을 어떻게 끊냐고 하는데, 저는 끊었어요"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혼외자로 태어난 후, 친부와 친모가 각자 삶을 살게 되면서 9세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고 밝혔다. 배고프고 추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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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시덕./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시덕은 방송 후 13일 스타뉴스에 "저는 (방송에서 밝혔듯이) 원래 그렇게 살았던 건데. 방송 후에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저는 지금 제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라면서 "제 삶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편견, 특히 편부모 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편견이 깨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보시라. 어릴 때 고생하고 컸지만, 코미디언의 꿈을 이뤘다. 또 가정을 만들었다. 어릴 적, 선생님들이 무시하고 괄시했던 제가 이렇게 전과 하나 없이 잘 자라지 않았는가. 제가 좋은 예로 남아서 편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이 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방송에서 밝힌 가정사를 두고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아들은 본인 분량이 잘 안 나왔다고 투덜거렸다. 반려견 나온 분량과 자기가 밥한 부분이 안 나왔다고 하더라. 아내는 비행을 다녀와서 자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들도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특종세상'에서 아들과 친구 같은, 정이 가득하게 지내는 것에 대해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 오래 전부터 오은영 박사님의 육아 비법을 혼자 공부하면서 '이렇게 육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제가 어릴 때 혼자 자라서 아들이 생기니까 책임감, 무게감이 컸다. 저는 제 부모님처럼 하고 싶지 않았고, 제 아들과 정말 잘 지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은영 박사님의 육아 비법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 십계명'이 있었다. 그런데, 저는 이미 어릴 때 그런 말을 다 듣고 자랐다. 이미 하지 말아야 될 것을 알았기에, 오히려 아들과는 더 친밀하게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라면서 "아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선을 넘지 않도록 가르쳤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과 메시지로 한 대화 내용을 공개해왔는데, 선은 넘지 않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여느 연예인들과 달리 인스타그램에 아내, 아들과 일상을 게재해 오고 있다. 흔한 광고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엿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김시덕은 "제 가족을 자랑하고 싶었다"라면서 "그리고 제가 게재하는 게시물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분 좋아졌으면 한다. 앞으로도 아들, 아내 등 가족을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011년 난치병 강직성 척추염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종세상'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 중인 그는 "정말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진짜 신경을 많이 쓴 덕에 많이 건강해졌다"라면서 "제가 술, 담배도 안하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관리해야 한다. 앞으로도 운동하면서 잘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덕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방송 활동은 제안이 오면, 범죄만 아니면 할 것"이라면서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방송 활동은 그동안 꾸준히 해왔다. 게스트로 종종 나갔는데, 프로그램이 핫하지 않아서 그런지 안 한 줄 아시더라"라면서 "어떤 일이든 들어오면 열심히 할 거다. 그간 코로나19로 (저축했던 돈을) 많이 썼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앞으로 공연, 행사도 열심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일하는 거는 언제나 즐겁다. 장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거다.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라면서 "힘드신 분들이 '김시덕 같은 사람도 있었다'를 생각하시고, '좋은 예'로 여기시고 세상 편견을 이겨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김시덕은 KBS 16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2000년대 초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다양한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8년 승무원 아내와 결혼,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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