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AFPBBNews=뉴스1 |
슈어저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지만, 메츠 타선이 6안타로 2점을 내는 데 그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2.61에서 2.92로 올라갔다.
무려 343일 만의 첫 패전이었다. 슈어저는 워싱턴 소속이던 지난해 5월 31일 밀워키전(6이닝 2실점) 이후 약 1년간 단 한 번도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없다. 해당 기간 워싱턴, LA 다저스 뉴욕 메츠 세 팀을 거치며 24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2.55, 141이닝 183탈삼진을 달성했다.
MLB.com은 "패전 없이 24경기 등판에 나선 것은 1900년대 이후 6번째로 긴 기록으로 로저 클레멘스의 30경기(1998년 6월 4일부터 1999년 6월 2일)가 최장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패전 투수가 된 이날도 그리 나쁜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10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1회말 터진 브라이스 하퍼의 홈런을 제외하면 전부 단타였고 정타(시속 약 152.8㎞)도 나오지 않았다. 슈어저가 내준 10개 안타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5.9마일(약 138.2㎞)에 불과했다.
두 차례 우천 취소로 등판이 밀렸고 11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 시속 32㎞의 바람에도 슈어저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졌다는 사실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변명하지 않겠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조건이든 경기에 나가면 경쟁을 하고 이겨야 한다. 이것이 야구다"라고 강조했다.
슈어저의 인터뷰를 접한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인상적인 투구 내용이었다"면서 "슈어저는 저런 선수다. 그는 결코 변명을 용납하지 않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