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강수연, 끝없는 조문 행렬..마지막 영결식은 생중계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5.09 07:44 / 조회 : 29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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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고(故) 배우 강수연이 별세한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그녀의 안타까운 마지막을 애도하며 끝없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수연 측은 6일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병원에 이송된지 사흘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강수연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 됐다.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 된 가운데, 강수연 유족 측은 8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았다.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 된 이후, 많은 영화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강수연과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을 함께 한 임권택 감독은 이틀 연속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워낙 영리한 사람이라 그 많은 세월을 일했음에도 영화 촬영 과정에서 지장을 주거나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덕분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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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강수연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라서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영화계 최초의 월드 스타로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했고, 그 뒤에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화계와 한국 영화산업에도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공식 조문이 시작된 8일 오전 10시부터 배우 문소리, 예지원, 박정자,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김의성, 한지일, 엄지원, 박상민, 류경수, 문근영, 김학철, 김호정, 가수 민해경, 봉준호 감독, 연상호 감독, 임순례 감독, 윤제균 감독, 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 방은진 감독, 정지영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이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몇달 전에 뵀는데 실감이 안난다"며 "영정사진이 영화 소품처럼 느껴진다"고 강수연의 부재를 믿기지 않아했다.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은 "강수연님이 차지하고 계시는 존재감이 너무 크다보니 처음엔 너무 충격적이었다. 앞으로 대한민국 영화사에 더 큰 역할을 하실 분인데 너무 일찍 이렇게 되셔서 안타깝다"며 올 가을께 고인에 대한 훈장 추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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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김동호 장혜위원장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강수연의 유작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다. 강수연은 '정이'를 촬영하고 최근까지 후시 녹음 작업에 참여했으나, 작품이 공개 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의 타계 소식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라고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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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배우 김혜수가 조문을 마친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넷플릭스 측은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께서 금일 영면하셨습니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故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부산국제영화제와 긴 인연을 이어왔던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님은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셨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집행위원장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인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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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 맡았다.

강수연의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 되지만, 영결식은 생중계 돼 그녀의 마지막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고인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영결식 직후 발인이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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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임권택 감독이 조문을 마친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한편 4살의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며 한국 영화계 대표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이후 그는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 TV 드라마 '여인천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강수연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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