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정보성·무료 콘텐츠로 차별화..IHQ, OTT 틈새시장 노린 '바바요' 론칭[종합]

롯데호텔 서울=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5.03 17:00 / 조회 :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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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정혜전 상무, 박종진 총괄사장, 정세영 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IHQ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5.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IHQ가 3일 신규 모바일 OTT '바바요 (babayo)'를 론칭한다. 숏폼, 정보성 콘텐츠, 무료 서비스 등을 앞세워 치열한 OTT 경쟁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IHQ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신규 모바일 OTT 바바요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리에는 IHQ 박종진 총괄사장, 정혜전 상무(모바일 부문장), 정세영 이사(모바일기획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종진 사장은 "올해는 IHQ 디지털 원년이다.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퀀텀 점프하기 위해 바바요를 출시한다"며 "5년 안에 바바요를 100만 구독자를 가진 국민 앱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바바요가 선보일 콘텐츠, 향후 수익모델 등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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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총괄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IHQ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있다. /2022.05.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숏폼,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바바요가 내세운 차별점

바바요가 기존 OTT와 가지는 가장 큰 차별점은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다룬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기존 국내외 OTT 대부분이 1~2시간짜리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롱폼(long-form)' 콘텐츠를 다룬다면, 바바요는 10~15분의 숏폼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 박종진 사장은 "이제는 모바일 시대다. 거기에 발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왓챠, 웨이브, 티빙과는 다른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려 숏폼 OTT를 준비했다. 후발주자이지만 앞서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바바요가 내세운 또 다른 경쟁력은 정보와 예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다. 기존 숏폼 콘텐츠가 신선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콘텐츠들이 주를 이뤘다면, 바바요는 의료, 법률, 시사풍자, 무속신앙, 장례, 성, 교육 등 생활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 무료 서비스 내세운 바바요, 수익 모델은

바바요는 기존 OTT 서비스가 유료인 것과 달리, 당분간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1994년부터 27년간 제작한 기존 IHQ 콘텐츠 111개, 3000편을 비롯해 론칭과 동시에 26개 신규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상반기에만 38개 신규 숏폼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추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100~1000원 건별 결제를 도입하거나, 낮은 가격의 월구독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진 사장은 "유료로 운영하게 되면 장애가 많아진다.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무료로 운영하면 현 제도에서는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일단은 구독자 확보가 우선"이라고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바바요 앱 메인화면에서 콘텐츠에 나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링크 커머스' 기능도 탑재됐다. 9월부터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탑재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바바요로 끌어들여 콘텐츠를 늘리고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것도 바바요의 계획이다.

박종진 총괄사장은 "추후 디지털 제작사, NFT, 메타버스, 커머스 업체들과 협력할 예정"이라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바바요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해, 콘텐츠 별로 건 별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수익모델을 가져갈 계획이다. 콘텐츠 업체들이 바바요 업체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수익을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국민 OTT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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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총괄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IHQ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5년 내 100만 구독자 목표, 글로벌 시장 진출해 K-예능 진가 알릴 것"

바바요는 5년 내 100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혜전 이사는 "바바요는 'OTT계 쿠팡'으로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는 걸 지향한다"며 "연내 구독자는 3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종진 사장은 바바요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토종 OTT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준비를 철저히 했고,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OTT와 다른 개념에서 접근했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박종진 사장은 "OTT는 글로벌화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 중국, 두바이 등 관계자를 만나며 투자를 적극 유치했다. 이 자금들을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쓰도록 하겠다"면서 K-예능이 글로벌화 되는 데에 일조하도록 IHQ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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