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사니까 뭔가 설레네요"..극장 취식 허용에 즐거운 관객들 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4.30 09:00 / 조회 :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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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서 팝콘을 사는 관객들 /사진=김나연 기자


"영화를 보기 전에 팝콘, 콜라를 사니까 뭔가 더 설레는 감정이 있어요. 재미가 한층 더 사는 것 같아요."

지난 25일부터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영화관이 찾는 관객들도 극장에서 먹는 즐거움을 찾게 됐다. 바쁘게 움직이는 영화관 직원들, 달콤한 팝콘 냄새까지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 제한이 해제된 이후 기자가 찾은 영화관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활기가 느껴졌다.

영화관 매점 앞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26일 이후 396일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상영관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영화관에서 팝콘과 오징어 냄새가 사라진 것은 물론 영화관의 알바생들, 매점의 납품 거래처, 청소, 경비 용역 등이 일자리를 연쇄적으로 잃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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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나연 기자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는 성동구 행당동의 김모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팝콘을 먹으면서 보니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풀리고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에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영화 보는 맛이 산 느낌"이라고 전했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영화관에 방문한 서대문구 대현동 안모씨는 "타 지점보다 규모가 작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팝콘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내 앞에 있던 사람은 계속 기다리다가 영화 시간이 다가와 포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에 들어가면 80% 이상이 팝콘과 콜라, 오징어 등을 들고 있었다. 대부분 '팝콘을 먹으니까 진짜 영화를 보는 것 같다'라고 좋아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팝콘을 먹는 게 아직은 조금 무섭긴 하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 사는 조모씨는 "3개월 만에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영화를 보기 위해 왔지만 팝콘을 먹을 수 있어서 영화관에서 보는 재미가 더 커진 것 같다"라면서도 "아직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먹는 게 어색하기도, 불편하기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즐겁지만 아직까지는 불안감도 남아있다. 영화관 관계자는 "영화가 끝나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계속하고 있고, 방역 소독도 하루에 한 번씩 마감 때마다 하고 있다. 안전한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부터 영화관 운영 시간이 정상화됐고 25일부턴 취식제한까지 사라졌지만, 기대와는 달리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취식 제한 해제와 더불어 오는 5월 4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OTT(Over The Top)가 급상승한 건 맞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12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거리두기가 있던 상황 속 755만 명을 동원한 것을 보면 콘텐츠의 영향이 크다"라고 밝혔다. 실제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코로나 이후 최대 사전예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범죄도시2'가 5월 개봉하고, 6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브로커'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영화관에 다시 완연한 봄이 찾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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