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좋겠다, '타율·타점·안타·출루율 1위' 캡틴이 있어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21 11:18 / 조회 :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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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SSG 랜더스의 캡틴 한유섬(33)의 시즌 초반 질주가 무섭다. 156km 강속구를 뿌리는 키움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23)까지 무너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6-1로 승리, 14승 2패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6경기서 22타점을 생산했다. 독보적인 타점 1위다. 198타점 페이스다.

19일 인천 키움전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으나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히트, 2개의 안타 모두 2루타였다. 더욱이 상대는 안우진이었다. 올 시즌 더욱 강력해진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투수다. 155km 내외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모두 강력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0.90으로 엄청났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안우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원기(49) 감독은 "작년 선발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좀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생겼다. 1선발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장 김원형(50) 감독 역시 "일단 지난해 보였던 주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좋은 볼을 던지는 투수가 더 강해진 느낌이다.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구종의 다양성도 가지고 있다. 완성돼있는 투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한유섬은 굴하지 않았다. 2회와 3회 연속으로 우전 2루타를 터트리며 초반 흐름을 SSG로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비록 타점은 추가하지 못했으나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안타였다. 한유섬 덕분에 공격의 혈이 뚫렸고, 2회 3득점, 3회 1득점 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0일 경기까지 한유섬은 리그 타자 중 여러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독보적인 것은 타점 부문. 22개로 단연 1위다. 2위 NC 다이노스 박건우(14개)와 차이도 있다. 그리고 타율도 1위(0.424)로 올라섰다.팀 동료 최정(0.404)를 재쳤다. 안타 개수도 가장 많다. 2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터크먼(24)을 앞섰다. 이밖에 출루율(0.500), 장타율(0.712)에서도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유섬은 지난해 12월 25일 SSG와 5년 총액 60억원(연봉 56억원, 옵션 4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당초 2022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으나 SSG가 빠르게 움직였다.

이 계약은 한유섬에게 마음의 짐 또는 부담감을 덜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유섬은 "내 성격상 (비FA 다년 계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올 시즌 끝나면 FA인데, 분명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마음가짐이 '잘해야 되는데' 보다는 낫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초반 활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 기세는) 나도 놀랍다. 캠프 때부터 바꾼 것이 딱히 없다. 지난해 후반기 때 타격감이 좋았는데 그걸 어떻게 이어나 갈까 생각하고 시즌을 맞이했다. 좋은 테이블세터가 있고 앞 타자들이 잘 나가줘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좋다고 해서 만족할수는 없다. 타격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그걸 줄이기 위해 대비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타점왕 욕심은 없다. 한유섬은 "기사로 '몇 타점 페이스'로 거론되면 바로 눈 감아 버린다. 2019년도에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쳤는데, 144홈런 페이스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해 12개 쳤다. 생각하지 않고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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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20일 현재 타율,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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