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폰트인데...' 왜 1군 통산 8G 타자를 대타로 내보냈을까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20 21:01 / 조회 :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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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의 이병규 대타 카드는 실패했다.


키움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서 1-6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파이어볼러들의 맞대결이었다. SSG는 윌머 폰트, 키움은 안우진이 나섰다.

폰트가 먼저 실점했다. 1회 이정후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 홈런으로 키움은 역대 9번째 팀 통산 1800홈런을 달성했다. 그 이후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안우진은 흔들렸다. 제구가 좀처럼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1회는 잘 끝냈지만 2회 실점했다. 한유섬에게 2루타, 크론에게 안타, 최주환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김강민에게 희생플라이, 이재원의 내야 땅볼로 3실점했다. 3회에는 최지훈 안타에 이어 한유섬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그렇게 1-4로 끌려가던 키움은 폰트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 4, 5회까지 주자가 나가긴 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에는 삼자범퇴.

기다리던 기회는 7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이전 타석에 이어 연속 2루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키움 벤치는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지영 대신 박동원을 내보냈다. 박동원은 전날(19일) 경기서 만루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이날도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쳤다.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148km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전병우 대신 이병규를 대타로 썼다. 이병규는 대학 졸업 후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로 지명된 좌타 외야수다.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2군서 196경기 타율 0.291 14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를 소화했는데, 안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 2개, 삼진 4개를 기록 중이다. 아직 1군 적응을 하고 있는 선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더욱이 상대 마운드는 폰트였다. 150km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다. 우투에 강한 좌타라는 이유 때문이었을까. 아무래도 대타로 나와 빠른 볼을 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날 중계를 한 김태균 KBSN 해설위원도 "대타로 나오기 전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어야 한다"고 말을 할 정도였다.

역시 역부족이었다. 단 공 3개만에 물러났다. 초구 129km 포크볼은 잘 참아냈지만 2구째 145km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봤다. 이어 3구째 146km 직구에 배트를 댔지만 힘이 하나도 실리지 못했다. 1루수 쪽으로 굴러갔고, 1루수 크론이 처리했다.

이렇게 흐름이 끊긴 키움은 오히려 7회말 2실점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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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병규./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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