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솔직 고백 "성공 못할거란 선입견과 편견 깨고 싶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2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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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19일 SSG전 9회 안타로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용규(37)가 의미 있는 기록을 셰웠다. 2000안타 달성과 함께 그동안 품어왔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용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했다.


이날 팀이 6-5로 앞선 9회초 2사 2루서 SSG 이태양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익수 한유섬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대기록. 이 안타는 키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이용규는 이날 전까지 13경기서 타율 0.240 3타점 10득점으로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2004년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이용규는 2005년부터 KIA 타이거즈에서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06년에는 타율 0.318, 안타 154개로 리그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용규는 정교한 타격은 물론이고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 일명 '용규놀이'로 불리는 커트 능력을 앞세워 KBO 통산 1839경기에서 통산 타율 0.300을 기록할 정도로 오랜 기간 리그의 간판급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럼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0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 방출됐고, 연봉 1억원에 키움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지난해 133경기서 타율 0.296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로 맹활약했다. 혜자 계약으로 불렸다. 시즌 후 연봉 400%가 오른 4억원에 2022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박병호(36·KT)가 떠나면서 키움 더그아웃에는 무게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이용규 뿐이다. 역시 말보다는 행동이다. 2000안타를 치며 보란듯 활약 중이다. 2007년 양준혁으로부터 시작된 2000안타 클럽은, 15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이용규는 "개인적으로는 남다른 기록이다. 프로에 와서 체구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말들을 많이 들었다.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좋은 타격코치님, 지도자들을 만나서 빠르게 내 것을 찾은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지금까지 도와준 모든 지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그동안 자신을 이끌어준 지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역전타도 많이 치고 끝내기 안타도 쳤지만 2000안타 중에 대단히 극적인 안타를 친 적은 없는 것 같다. 모든 안타가 다 소중하다. 하나 하나가 모여서 2000안타가 됐다. 오늘 친 2000안타도 의미가 있는 안타다"며 그동안 쌓아온 안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덧 그 역시 30대 후반이 됐다. 더 철저하게 몸관리가 필요하다. 이용규는 "체중에 예민하다. 72kg 이상 찌려고 하지 않는다. 웨이트 무게를 늘리기보다는 꾸준히 주기적으로 한다. 스피드가 떨어지면 (선수 생활이)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루와 수비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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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용규가 19일 SSG전 9회 2사 2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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