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저평가→공동 2위 '대반전', 무엇이 키움을 바꿨나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20 10:20 / 조회 :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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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유격수 김주형(왼쪽)과 2루수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가 너무나도 견고하다. 이를 발판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키움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서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10승 5패로 LG와 함께 공동 2위에 등극했다. SSG의 4연승을 저지했다. SSG는 시즌 2패(13승)째를 당했다.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원동력에는 수비를 빼놓을 수 없다. 키움은 19일까지 15경기서 12실책, 최소 4위다.

무엇보다 김혜성-김주형 키스톤콤비가 점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2루수로 전환한 김혜성(23)은 하나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있고, 유격수 김주형은 3실책을 기록 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의 2루수 전환에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투수들의 성적적이 수치 상으로 좋게 나오고 있는데, 김혜성 수비가 큰 몫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빅이닝 위기에서 김혜성아 여러차례 호수비를 펼치면서 투수들에게 영향 미치고 있다. 투수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흐름을 막고 끊는데 있어서 김혜성 수비가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격수 김주형 역시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이다. 홍원기 감독의 스프링캠프 구상에는 김주형이 없었지만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던 신준우를 대신해 내야 사령관 자리를 꿰차며 키움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도 키스톤 콤비의 견고한 수비가 빛을 발했다. 푸이그 솔로포, 박동원의 만루 홈런으로 팀이 6-0으로 앞선 3회말 1사 1, 2루에서 최정이 유격수 깊은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유격수 김주형이 몸을 날려 잡아냈고 1루 주자 최지환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만약 빠졌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김주형의 호수비로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4회말에도 그림과 같은 수비가 나왔다. 1사에서 박성한의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다이빙 캐치로 건저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김혜성은 또 한번 호수비를 펼쳤다. 5회말 1사에서 추신수의 타구를 잘 잡아냈다. 백핸드로 잡은 뒤 송구도 좋았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은 "김혜성의 2루수 전환은 홍원기 감독의 신의 한수다"고 극찬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김혜성은 3회 1 ,3루에서 적시타를 날리면서 1-0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6-5로 앞선 9회초에는 1사 후 김주형이 2루타를 날리며 쫓기던 흐름으르 바꿨고, 이후 이용규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사령탑은 키스톤 콤비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3회 김주형, 4회 김혜성의 수비가 상대 흐름을 끊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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