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리뷰] 대한항공, 2년 연속 통합 우승 대위업 '역대 2번째'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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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KOVO
대한항공이 남자부 역대 2번째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구단 역사상 첫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V리그 남자부에선 삼성화재(2011∼2012, 2012∼2013, 2013∼2014시즌)만 이뤘던 업적이다. 대한항공이 V리그 남자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토종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이 빛났다. 정지석은 이날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 포함 31득점을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링컨은 34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서브로 압도했다. 정지석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12-8로 달아났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바로 추격했다. 케이타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17-16 한점차까지 좁혔다. 그리고 황택의가 다시 한 번 정지석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일 때는 역시 서브다. 대한항공은 20-19에서 조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살아난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이 서브 실패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링컨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이 변화를 줬다. 세터 한선수를 빼고 유광우를 넣었다. 한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해보였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서브는 2세트에서도 수를 놨다. 조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링컨의 서브에이스로 6-4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B손해보험에겐 블로킹이 있었다. 결정적일 때 빛났다. 13-14에서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7-17에서는 황택의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것은 KB손해보험이다. 케이타아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았다. 케이타의 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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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9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KOVO


승부처는 3세트였다. 대한항공이 14-12로 리드한 상태에서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케이타 오버넷 판정으로 후인정 감독이 뿔이 났다. 이후 심판의 경기 운영도 아쉬웠다. KB손해보험이 포히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자 받아들였다. 규정상 오버넷 이후 상황이기 때문에 비디오판독을 할 수 없었다. 오버넷으로 이미 랠리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디오판독을 받아들인 것이다. 판독을 보기 전 김주희 부심이 판독 불가함을 알렸고, 중단됐다. 그러자 다시 후인정 감독은 분노했다. 왜 비디오 판독 요청을 받아들였냐는 어필이었다. 약 10분여간의 중단 끝에 경기는 재개됐고, KB손해보험이 이를 악물었다. 박진우의 오픈 공격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박진우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유광우와 링컨을 빼고 한선수와 임동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세트 막판 요동쳤다. 23-22에서 케이타가 발 디그로 끝까지 살려냈으나 아쉽게 공격이 실패했고, 정지석이 강타를 때려 동점이 됐다. 경기는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케이타의 백어택과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3세트는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 곽승석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1-5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흔들렸다. 범실을 쏟아냈다. 12-9로 좁혀졌다. 하지만 회심의 링컨의 득점과 정지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21-15로 벌렸다. 반대로 케이타의 공격 성공률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대한항공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마지막 대망의 5세트. 7-7에서 박진우의 블로킹,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대한항공이 범실을 범하면서 12-9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링컨, 임동혁의 공격에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듀스가 됐다. 케이타의 서브 실책와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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