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중심타선이 나오는데...' 81구 양현종 왜 일찍 교체했을까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09 04:33 / 조회 : 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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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8일 SSG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허무하게 끊겼다. 결과론이지만 '대투수' 양현종(34)의 이른 교체 시점이 두고두고 아쉽다.

KIA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개막 시리즈 2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졌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윌머 폰트(32)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 타선 모두 선발 투수 상대로 고전했고, 6회까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먼저 폰트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회까지 101구를 던진 폰트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서진용과 교체됐다.

양현종 역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폰트와 달랐던 점은 투구수였다. 6회를 마친 양현종의 투구수는 81구였다. 충분히 7회 마운드에도 올라올 수 있는 투구수였다.

하지만 KIA 벤치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홍상삼은 이날 1군에 콜업됐고, 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최정에게 볼넷, 한유섬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케빈 크론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했던 KIA 벤치는 좌완 이준영을 투입했다. 이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최지훈에게 1루 베이스를 맞는 불운의 2루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7회 한순간 흔들린 KIA는 SSG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면서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양현종의 교체 시점이다. 양현종은 지난 2일 홈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총 72구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IA 벤치 입장에선 국내 복귀 시즌을 치르는 양현종을 관리해주고자 이른 교체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7회에는 SSG 중심타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당연히 마운드에 오르는 어느 투수든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불펜 투수 보다는 차라리 양현종에게 맡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군다나 9일 선발 매치업은 KIA가 상대적으로 밀린다. SSG는 김광현(34)이 나오는 반면 KIA는 이민우(29)이기 때문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무게감 면에서는 김광현이 우세다. KIA로서는 1차전을 잡고 가는 것이 더 좋은 시나리오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양현종의 다소 이른 교체와 홍상삼 카드는 이날 경기의 패착으로 이어졌다. 3연승 행진이 끊긴 다소 아쉬운 KIA의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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