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단장 "강정호에게 기량 기대 안해, 선수로서 기회주고 싶었다"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3.18 12:11 / 조회 : 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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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정호./사진=뉴시스
고형욱(51) 키움 단장이 강정호(35) 복귀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고형욱 단장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우리 나이) 37세의 강정호에게 기량은 기대하지 않는다. 선수로서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앞서 키움은 이날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구단은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과거 3차례(2009년, 2011년, 2016년)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강정호는 지난 2020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 구단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KBO는 그 해 5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임의탈퇴 복귀 후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다음은 고형욱 단장과 일문일답.

- 강정호의 복귀가 이장석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지.

▶ 관련 없다.

- 1년 유기 실격한 선수를 복귀시킨 이유는.

▶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동안 자숙했던 부분을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할 것이다. 사회봉사활동이나 어려운 사회 계층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강정호가 내년이면 37살인데 야구 인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

- 키움 내부 윤리강령도 있고 송우현의 사례(음주운전 후 방출)도 있는데 일종의 취사선택 아닌지.

▶ 송우현은 지난해의 일이고 강정호는 2018년 이후 3년간 야구장을 떠나 있었다. 유기실격을 포함하면 충분히 길었다 생각하고 그동안 자숙했으면 좋겠다.

- 여론이 안 좋게 흘러가도 밀고 나갈 것인가.

▶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강정호 선수도 반성하고 있다.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이고 무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강정호가 팀을 위해 해준 것이 많다고 했는데.

▶키움이 어려운 시기가 많았고 후배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됐던 일이 있다. 그런 잘못을 했지만, 우리가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 총 6~7년가량의 공백을 감수하는 것인데.

▶ 내년이면 37살인데 기량보다는 선수로서 후회 안 남을 플레이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 구단 프런트 내부적으로 의견이 통일됐는지.

▶ 조용히 진행하다 보니 (위재민) 대표이사님과 홍보팀장과 공유했다. (홍원기) 감독님께는 이틀 전에 말씀드렸다.

- 언제부터 생각한 것인가.

▶오래 생각했다. 과거 단장일 때도 생각했고, 2년 전 영입을 시도했다가 안 좋게 끝났는데 그래도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같았다.

- 위재민 신임 대표이사가 법조인 출신인데 민감하진 않았는지.

▶반대는 없었다. 대신 어설프게 할 것이라면 하지 말라고 하셨다.

- 2년 전 복귀 시도와 달라진 것은.

▶단장이 바뀌었고 오래 생각했던 것을 추진했다.

- 김하성(샌디에이고)와 관련은 있는지.

▶관련 없다.

- 선수단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모범적인 선수였고 후배들을 잘 이끈 선수였다. 복귀해서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 음주 운전을 3번이나 한 선수인데.

▶ 그런 것은 배우지 않아야 한다.

- 이전에 따로 접촉한 적은 있었나.

▶따로 접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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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현 키움) 시절의 강정호. /사진=키움 히어로즈
- 강정호의 반응은 어땠는가.

▶ 강정호도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내가 두 번 더 통화해 설득을 했다.

- 강정호가 확답은 언제 줬는지.

▶ 12일에 연락을 줬고 14일에 에이전트와 통화했다. 이후 계약을 했다.

- 연봉은.

▶최저연봉(3000만원)이다. 유기실격 때는 지급되지 않는다. 연봉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 안 좋은 선례가 발생한 셈이다. 그렇다면 송우현 같은 선수는.

▶송우현은 지금 독립구단에서 뛰는 중인데 본인도 많은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 강정호가 과오에 대해 충분히 반성했다고 여기는가.

▶3년이 지났다. 유기실격도 1년 남아 야구 선수가 4년을 못 나오는 것만한 징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 자숙하는 모습을 강조하는데 선수 복귀 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야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 리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는.

▶많은 고민을 했다. 강정호가 돌아와 잘해줬으면 좋겠다.

- 강정호가 이번에도 결국 못하겠다고 한다면.

▶그럴 거면 계약 자체를 안했을 것이다.

- (복귀 시도가 무산됐던) 2년 전 구단에서 잘못한 것은 뭔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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