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대타왕'의 반란... 도루 저지+'빅'사직 넘긴 홈런 폭발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18 07:11 / 조회 :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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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제.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해 대타로 맹활약하며 두산 베어스에서 감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최용제(31)가 시범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용제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7회 말 박세혁(32)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수비였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장두성(23)이 안타로 나간 후 2루 베이스를 훔치려고 나섰다. 투수 권휘(22)의 공은 다소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여서 송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용제는 침착하게 자세를 잡고 2루로 송구했다. 공은 2루수 오명진(21)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쳤지만 주자의 길목을 막아선 송구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도루 1위(37도루)인 장두성이었지만 결국 2루를 훔치지 못했다.

'좋은 수비 뒤에는 좋은 타격'이라는 야구 격언을 증명하듯 최용제는 타석에서도 대포를 폭발시켰다. 팀이 0-3으로 뒤지던 9회 초 2사 1루에 등장한 그는 롯데 마무리 구승민(32)의 높은 공을 공략했다. 타구는 쭉쭉 뻗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6m로 높아진 사직야구장의 펜스도 최용제의 타구를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홈런이 없었던 최용제는 비공식이지만 첫 홈런을 터트리게 됐다. 비록 팀은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2-3으로 패배했지만 최용제의 활약 덕분에 영패는 모면할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2019년까지 1군에서 단 11타석의 기회만을 받았던 최용제는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79경기, 119타석에 나섰다. 성적도 준수해 타율 0.279 1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용제는 대타로 나왔을 때 타율 0.371(35타수 13안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20타수 이상 대타로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김민혁(KT, 0.381)과 김인태(두산, 0.381)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타석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주 포지션은 포수로서의 활약은 미미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은 물론이고, 제1 백업 역할도 장승현(28)에게 내줬다. 커리어하이 시즌에도 입지는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 활약으로 인해 최용제는 백업포수 경쟁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과연 최용제는 올해 두산의 안방을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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