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바닐라 어쿠스틱 억지로 끌고나가고 싶지 않아..은퇴도 고민"(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8) 밴드 바닐라 어쿠스틱 리더 겸 프로듀서 정재원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3.16 10:55 / 조회 :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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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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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맨 정재원 /사진제공=바닐라뮤직


-인터뷰②에 이어


-바닐라 어쿠스틱으로도 활동한 지 벌써 14년이 넘었네요. 얼마 전 바닐라뮤직 유튜브 채널에서 은퇴 얘기를 거론하셨어요. 긴 시간 음악을 해오시긴 했는데, 은퇴를 거론하기엔 조금 이른 시기 아닌가요?

▶가수로서 그만하고 싶긴 한데, 아무래도 멤버가 있다보니……. 은퇴 생각을 했다가 멤버 성아한테 혼났어요. 작년 여름에 한창 건강이 안 좋았고, 코로나19로 자연스럽게 무대에 설 기회도 없어지면서 그 때 많은 생각을 했죠. 가수로서는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저 아직 바닐라 어쿠스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 보여드리고 싶지만,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그 모습이 애처로워보이지 않았으면 해요. 힘 빠진 모습이 보일 때까지 억지로 팀을 끌고 나가고 싶진 않아요.

-프로듀서로서는 계속 활동을 이어가실 계획이신가요?

▶조금씩 포지션의 변화를 주면서 계속 활동하고 싶어요. 이제는 제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후배들을 키우고 뒤에서 서포트하고 싶어요. 음악 작업도 체력과 정신력 싸움인데 이제는 조금씩 힘들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하. 앞으로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협업도 하고 싶어요. 지금은 그 과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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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닝 /사진제공=바닐라뮤직


-그래서인지 바닐라뮤직 대표로서 이제 후배 가수들을 직접 양성하고 계시네요. 어떤 아티스트들이 있는지 직접 소개 부탁드려요.

▶지금 회사에는 바닐라 어쿠스틱 외에도 바닐라어쿠스틱 영버전으로 볼 수 있는 남녀혼성듀오 시즈닝이 있고, 여성 솔로 가수 로예가 있어요.

시즈닝은 스캇이라는 친구를 작곡가로 뽑았는데 곡을 다양하게 잘 쓰더라고요. 제가 바닐라 어쿠스틱을 할 때가 생각이 나서 '네 팀을 만들어서 색깔을 발전시켜나가라'라고 했죠. 그렇게 팀이 탄생했고요.

로예는 2001년생인데, 소개를 받아서 오디션을 봤어요.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 비전공자 특유의 바이브가 있어요. 그 색깔이 참 맘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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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예 /사진제공=바닐라뮤직


-과거 인터뷰를 보니 K팝 아티스트와의 작업에도 관심을 보이셨어요.

▶철없을 때 했던 이야기입니다. 하하. 각자 잘하는 게 있는데, K팝 아이돌 뮤지션이 추구하는 음악이 있을 테고, 제가 잘하는 건 소프트팝, 인디뮤직 쪽이에요. 혹여 K팝 아티스트들이 앨범 수록곡으로 그런 류의 음악을 저와 하고 싶다면 언제든 좋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관심 있고 지켜보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요즘 팝을 많이 듣지만, 국내 가수 중에 고르자면 태연, 아이브, ITZY. 비비도 참 괜찮은 뮤지션 같더라고요. 함께 작업하면 색깔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전부 여성 아티스트네요. 그간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도 전부 여성 아티스트고요.

▶희한하게 여자 가수 의뢰 많이 와요. 남자 가수도 함께 작업 하고 싶은데. 이를 테면 샘킴 같은 섹시한 보이스를 가진 남성 아티스트와도 작업해보고 싶어요.

-올해 바닐라 어쿠스틱도 또 신곡을 낼 계획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작년 여름에 오랜만의 미니앨범인 '여름 감성'을 발표했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앨범이에요. 이다음엔 5월 말이나 6월 초쯤 싱글을 하나 발표할 예정이에요. 지금 바쁘게 작업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잘하는 분도 진짜 많은데, 제 이름을 걸고 작업한 결과물이 창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0년 전 제 음악을 들었던 사람이 5년 후에도 크레디트에서 제 이름을 발견해서 반가워 할 수 있었으면 해요. 이제는 제가 선봉에 나서는 것보다는 서포터 역할로 음악 작업을 이어가려고요. 그래도 계속 제 색깔이 남아 있겠죠. 그걸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언제나 반가운 사람이길 바라요.

끝.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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