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닥터' 김범 "빙의 연기, 진지함 놓치면 삼류 코미디..날 믿었다"[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2.24 14:53 / 조회 : 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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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고스트닥터'의 주연배우 김범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 '고스트 닥터'는 8% 시청률을 보이며 종영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2.02.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범이 이번 작품을 연기하며 어려웠던 부분들을 밝혔다.


김범은 24일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 연출 부성철)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를 그린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판타지 요소가 가미됐다. 그 중 (고)승탁(김범 분)이는 만화같은 캐릭터였다. 그런 뭔가 가볍고 밝고 반짝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 저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제작진 분들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처음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초반, 고승탁은 의사로서의 사명감도 없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나 예의도 다소 부족해보이는 등 쉽게 사랑받기 어려운 캐릭터처럼 보였다. 김범은 어떤 고승탁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그는 "초반 승탁이 모습은 철이 없고 의사로서 사명감이 없을 수 있지만 캐릭터를 이해하던 모습 중 하나는 철이 빨리 들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의사의 사명감도 많이 갖고 있는 친구다"라며 "본인이 갖고 있는 아픔들, 자신만의 가면을 만들어내서 가면을 만들어서 살아왔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배려가 없을 수도 있고 눈치가 없을 수 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변한다. 난 내가 가진 가면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고승탁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존재했다. 실제 배우 본인과 얼만큼 닮아 있냐고 묻자, 김범은 "요즘 많이 말하는 MBTI(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로 말하면 승탁이는 E(외향형)였고 난 I(내향형)다. 이게 제일 다른 점이다"라며 "내가 어릴 때 빨리 철 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좀 닮은 거 같다"고 전했다.


의학 드라마였고, 고승탁은 천재 의사 차영민(비·정지훈 분)에게 빙의된 흉부외과 레지던트다. 위치 상 수술 장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연기하면서 어려움을 느꼈을 터. 김범은 "평소에도 대역 쓰기 싫어서 내가 하는 편이다. 수술 장면을 보고 '흉내 조차 못 내겠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그래서 대학병원이나 이런 곳에 방문해서 전문의 인터뷰도 하고 실제로 실습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 달 만에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어서 실제 의료진 분들의 힘을 빌렸다"라며 "요새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까 내가 자유롭게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그게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드라 상에서 CG가 많았지만, 고승탁과 차영민을 오가며 빙의하는 장면을 연기할 땐 어땠을까. 시청자들은 신선함과 재미를 느꼈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선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김범은 "재미있었다. 어릴 때 예능에서 '뿅' 하면 사라지고 '뿅' 하면 나타나는 게 있지 않았나. 그걸 실제 드라마에서 찍은 거 같다"라며 "처음엔 민망한 것도 많고 스태프 분들이 날 보면서 비웃는 거 같고 내가 진지함을 놓치는 순간 삼류 코미디가 되는 거 같았다. 뭔가 빙의가 되고 승탁이가 되는 부분들에 있어선 내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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