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진 터보제이케이컴퍼니 이사 "김종국 SBS 연예대상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6) 김갑진 터보제이케이컴퍼니 이사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2.16 10:30 / 조회 : 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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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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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터보제이케이컴퍼니 김갑진 이사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김종국과 처음 만났던 당시를 기억하시나요.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던 게 기억납니다. 그때 공익근무를 하고 있을 때였고 그날 근무 일을 끝내고 운동을 끝나고 였던 걸로 기억나요. 저는 입사한 지 2~3주 됐을 때였어요. 처음 접했을 때는 빛이 보였어요. 그때도 제가 한번도 못본 당대 최고 스타였고요. 그리고 제 앞을 지나가는데 느꼈던 첫인상이 "얼굴이 진짜 작다"였어요. 뭔가 우락부락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요. 보고 나서 제가 "안녕하십니까 형님"이라고 인사를 했더니 저한테 "얘기 많이 들었다"라고 존댓말로 제 인사를 받아주셨죠. 그때도 김종국 형님은 운동만 하셨고 매니저 없이 차도 개인차 타고 다니셨고 사무실에서 대표님 만나는 게 일과의 끝이셨어요. 그리고 나서 저는 김종국 솔로 5집 '어제보다 오늘 더' 활동이랑 '패밀리가 떴다' 시즌1 때부터 담당 매니저가 됐죠.

-당시 김종국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때는 형님도 어렸을 때니까요. 하하. 20대에 가까운 와일드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성숙해도 될까 싶을 정도의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시죠. 그때도 물론 기본적으로 (인간미는) 있긴 했지만, 이것도 많이 변하신 거죠. 가수로서 대성공을 하셨고 커리어 정점을 찍으셨으니까요. 그리고 김종국 형님은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즐기는 걸 보면서 흐뭇해 하세요. 휴양지에 놀러 가면 동생들이 모터보트를 타는 모습을 보시면서 즐거워하시고요. 다 놀고 나서 비용은 김종국 형님이 다 내시고요. 동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김종국, 터보와의 인연은 올해로 그럼 몇년째가 되는 건가요.

▶제가 이 팀을 벗어난 적은 없고 정확히는 2008년부터 함께 했으니까 14년 정도 됐네요.

-지금의 회사에 오기까지 과정도 꽤 길었을 것 같습니다.

▶터보제이케이컴퍼니라는 회사는 원래 김종국 개인 회사로 2012년 설립이 돼 있었고요. 제가 소속된 매니저 팀이 얼반웍스컴퍼니랑 마루기획에 잠시 소속된 적이 있었고요. 그러다가 결국 독립을 해서 지금 회사에는 2021년 3월에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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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당시 김종국의 모습. /사진제공=SBS


-김종국과 함께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2020년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때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김종국 형님이 가수로서 정점을 찍은 이후에 내리막이 있는 것도 당연한데 제가 형님께 "천천히 내려올 때 저도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제3의 전성기라는 말도 들었는데 그걸 느끼진 못했었고요. 오히려 그때는 행복하진 않았고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지금 떠올려보니 어린 마음에 들기도 했죠. 지금은 메인 매니저를 하면서 대표자 역할로서 굉장히 그 대상 수상이 기뻤어요. 대형기획사가 지금은 워낙 많아서 그 틈바구니에서 매출만 보면 아주 작지 않은데도 저희가 작게 보일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룩하니 울컥하기도 했어요. 너무 안타까웠던 건 그때 너무 소소하게 지나갔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회식도 못했잖아요. 2008년 이후 연말 시상식을 안간적 없었는데 하필 그때가 처음이었고 베풀고 싶은데 많은 분들에게 베풀지 못해서 그게 기억 나네요. 저희는 스타일리스트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김치찜에 밥 먹으면서 다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속으로 많이 울었죠.

-지금 본인에게 김종국은 어떤 사람인가요.

▶한단어로 정리하자면 찐친이죠. 너무 찐친이죠. 그런데 정확히는 어려운 찐친이에요. 만약에 제가 억만장자가 돼도 김종국이라는 사람은 제게 어려운 느낌 들 것 같아요. 저도 형님도 각자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함께 곁에 있었고요.

-김종국에게 연예인으로서, 인생 선배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흰머리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고요. 늙는 모습이 안 보였으면 좋겠어요. 제 눈에만 보이는 늙음이 있거든요. 예전 그 사람의 데이터를 많이 알고 있는 입장에서 그 사람이 변하는 게 보입니다. 지난 주에 같이 축구할 때도 형님한테 머리숱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어요. 그냥 봤을 때는 많아보이지만 제 눈에만 보이는게 있어요.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나왔는데 흰머리가 더 많이 보인다거나 하는 것도 그렇고요. 그 형을 볼때마다 그 형이 할아버지나 어른이 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슬프기도 하고요. 물론 건강 걱정은 크게 안하지만 천천히 늙기를 바라죠.

-김종국이 요거 하나는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고집이 좀 세죠. 그렇다고 그 고집이 똥고집은 아니고 다른 얘기를 많이 섭렵하고 듣긴 하지만 본인만의 생각이 있는 성향이에요. 어릴 때는 그게 답답했는데 함께 오래 있으면서 봤던 게 선택을 하고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세요. 저는 매니저이기도 해서 결정이 늦어지면 다음 일이 안되니까 답답했었는데 어느 순간 이해는 됐고 신중하게 결정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 의지하게 되고 존중하게 되고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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