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전화 한 통이면 OK' 김남일 감독의 매력 "배려+소통+진정성"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2.09 18:00 / 조회 :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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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부산] 김진선 기자= 성남FC 수장 김남일 감독은 '마성의 매력' 소유자로 불린다.

어느 덧 김남일 감독이 성남을 이끌게 된지 3년 차에 접어든다. K리그1 최연소 사령탑인 그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시절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와 달리 그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다. 김남일 감독이 직접 설득하면 선수들이 전화 한 통에 달려온다. 권경원, 권완규, 김민혁 등 걸출한 선수들의 영입을 줄줄이 성공시켰다.

이를 두고 ‘페로몬 김남일’라는 말이 등장했다. '페로몬'이란 같은 종의 동물끼리의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화학적 신호다. 김남일 감독이 선수들을 묘한 매력으로 불러 이끈다 해서 '페로몬 김남일'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이다.

'스포탈코리아'에서 김남일 감독을 만나 그 매력을 파헤쳐봤다. 그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훈련 진행과정, 올 시즌 공격 계획, 주장 선임 배경, 선수들을 매료시키는 본인의 매력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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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남일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시즌 개막이 좀 빠르다. 촉박한 일정인데 훈련 잘 진행되고 있는지?

부상자가 조금 나오긴 했는데 잘 진행되고 있다. 기존 시즌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진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준비할 시간이 짧아 원래 해왔던 패턴에서 조금 어긋나는 부분이 있긴 하다. 그 부분 감안해서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부상자가 생겼는데,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됐나.

휴식을 하고 와서 선수들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였고, 날씨도 춥다 보니 부상자가 나왔다. 그래서 우리가 원래 생각했던 훈련에 변동 사항이 생겼다. 그래도 융통성 있게 운영하면서 끌고 갈 수 있는 부분은 잘 끌고 갔다. 그렇지만 강도 면에서는 조금 아쉽긴 하다. 1~2주차까지는 강도를 올리면서 피지컬적으로 좀 단단하게 만들어가려 했는데 부상이 발생해 강도를 좀 낮추긴 했다.

올 시즌 권순형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4년 만의 주장단 변화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성남에서 3년 차를 맞이하는데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 시즌은 잔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대로 유지할지 변화를 주고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좀 많이 했다. 그러다 코치진들과 상의를 해서 (권)순형이가 적합한 리더라고 생각해 변화를 주게 됐다. 그동안 (권)순형이와 생활을 하면서 그 친구가 가진 리더십에 좋은 평가를 많이 했기에 믿고 주장직을 맡기게 됐다.

어떤 부분에서 권순형의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는지?

(권)순형이가 작년 시즌 초반에 경기를 뛰다가 뒤로 갈수록 경기에 못 나가는 횟수가 많았다. 사실 고참으로서 경기에 못 나간다는 건 굉장히 치명타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감을 갖고 행동했다. 후배들을 위해 팀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고, 운동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유대관계를 잘 유지해줬다. 그런 부분이 우리가 강등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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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공격적인 부분은 어떻게 준비했는가.

이번 선수진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띌 거다. 공격쪽에서 활발하게 좀 더 움직임을 가져가고 활동량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에 젊게 가야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

올해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지난 2년간 수비를 하다가 공격으로 전환할 때 속도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조금 더 스피드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뮬리치한테 골이 집중됐다. 그 부분이 좋을 수도 있지만, '뮬리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얘기도 많았다.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준비 중인지?

작년 뮬리치의 활약이 우리 팀한테는 큰 힘이 됐다. 올해도 그가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 성장을 하고있다 생각한다. 본인이 갖고있는 장점에 이어 단점들도 보완해나가면서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 시즌 뮬리치를 향해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물론 뮬리치에게만 득점이 집중된 건 굉장히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다. 뮬리치 외에 공격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렇지만 다행인 건 이번 동계훈련에서 잠재력을 갖고있는 친구들 여럿이 눈에 띄고 있다. 연습경기를 진행했는데 가능성이 있는 젊은 친구들을 몇 명 발견했다. 이 친구들과 뮬리치의 조합이 공격 부문에서 좀 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이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주며 뮬리치에게 더 좋은 찬스가 많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100% 완벽한 조합을 찾지 않았지만 훈련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뮬리치의 2번째 시즌이다. 타팀들도 뮬리치를 상대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할 것 같은데 다른 방식의 공격법도 필요할 걸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서 따로 특별히 주문한 부분이 있는가.

내 생각에 그 선수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선수가 갖고있는 장점을 더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단점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게 아니라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뮬리치의 강점을 극대화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단점을 개선하고 있는데 뮬리치가 눈에 띄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뮬리치는 뭔가를 얘기를 하면 잘 받아들이고 본인이 그걸 바꿔나가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친구다. 그렇기에 잘 받아들이고 잘 바뀌고 있다.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공격 옵션으로 썼던 홍시후를 구본철과 트레이드를 했다. 어떤 계획이 있어 두 선수를 맞바꿨는가.

구단과의 연봉협상 문제도 살짝 있었고 (구)본철이는 인천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친구다. 시후에 대해서 굉장히 잠재력 있고 가능성 있는 친구라고 평가했지만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미드필더에서 직선적인 움직임과 파괴력 있는 친구를 찾고 있는 중에 딜이 와서 서로 합당한 선수를 맞바꾸게 됐다.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에서 본철이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아직은 적응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본인이 갖고있는 걸 많이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건 적극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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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감독의 매력이 엄청나다고 알려져있다. 팬들 사이에서 '페르몬 김남일'이라는 소리도 있다. 알고있나?

들어봤고 그게 뭔지 알고는 있는데, 사실 난 그거에 대해 잘 모르겠어.

이번 김민혁 영입건도 그렇고 대체 매력이 뭘까 다들 궁금해한다. 선수들도 굉장히 잘 따른다고 들었다. 본인이 생각할 때 그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김민혁 영입도... 어느 감독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을까. (웃음) 나는 그냥 솔직하게 돌려 말하지 않고 터놓고 말한 거 같다. 필요하다고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했다.

나는 보통 마음 가는 대로 하는데 내가 말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그냥 팩트만 전달하려 하는 편이다. 거기서 진정성?이 느껴진 게 아닐까. 솔직하게 다가가고 그런 게 그런 거 같기도 하고.(웃음)

또 평소 선수들에게 좀 편안하게 해주려 한다. 큰 경기일수록 중요한 경기일수록 경기장에서 일부러 농담도 던지고 한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설 때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적인 부분을 독려하고 부담을 덜어 주려고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38살까지 선수 생활하지 않았냐. 그래서 (권)순형이나 (김)영광이 그런 고참 선수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을 볼 때와 좀 차이가 있다. 더욱더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그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면 되게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내가 느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말해주고 그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과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 특히 고참 선수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려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그런걸 느끼는 게 아닐까.

성남에서 3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2시즌 간 팀을 이끌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앞서 2시즌은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좀 선수들과의 미팅 시간도 그렇고 많이 가져가려 하고 있다.

동계훈련이 물론 몸을 만들고 전술적으로 보완하는 게 중요하지만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같이 가까워지는 거다. 올해는 특히 동계훈련 시간이 짧은데, 이렇게 함께 한동안 머물고 지낼 시간이 지금 뿐이기에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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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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