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지난 1일 기준 소속 계열사들의 공정자산(지난해 3분기 결산기준)을 합계해 대기업집단 순위를 조사해 9일 내놓은 결과다.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은 모두 2494조 9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SK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공정자산 270조 7470억 원으로 전년보다 31조 2170억 원(13.0%) 증가하며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2위에 올랐다. SK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148개에서 176개로 28개 늘었다.
SK는 기존 2위였던 현대차를 밀어내고 3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현대차와 SK는 2006년부터 각각 2위와 3위였으나 16년 만에 순위가 바뀐 것이다.
1위는 삼성이며 삼성의 공정자산은 457조 3050억 원에서 467조 9920억 원으로 10조 6870억 원(2.3%) 늘었다. 삼성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59개에서 60개로 1개 늘었다.
3위는 현대차의 공정자산은 250조 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9300억 원(1.6%) 증가했다.
LG(154조 450억 원)와 롯데(122조 9210억 원)는 각각 100조 원 이상의 공정자산 규모를 기록하며 4위와 5위 자리를 지켰다.
한진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공정자산이 33조 6000억 원에서 49조 5230억 원으로 15조 9230억 원(47.4%) 증가했고, 순위는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올랐다.
기업별로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전년 64조 710억 원에서 75조 4039억 원으로 11조 3329억 원(17.7%) 증가했다.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과 실적 성장에 따른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삼성전자가 11조 200억 원(4.8%)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10조 원 이상 공정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