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파격 연봉마저 거절' 돈보다 의리 택한 바르사 DF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2.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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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로날드 아라우호.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연봉 1000만 유로(약 137억원)의 파격적인 '러브콜'을 받은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가 돈 대신 소속팀과의 '의리'를 택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아라우호가 재계약 합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아직 세부 사항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양 측 모두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라우호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보도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맨유와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맨유는 아라우호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라우호의 선택은 바르셀로나 잔류였다. 협상 과정에서 바르셀로나가 제안한 연봉 수준은 맨유 등 EPL 구단들의 제안에 미치지 못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에 대한 애정이 아라우호를 잔류로 이끌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의 제안이 EPL 구단들의 제안보다 낮은 게 사실이지만, 아라우호는 자신에게 1군에서 데뷔할 기회를 준 바르셀로나 잔류에 선호하고 있다. 양 측은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두고 세부 사항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라우호의 영입을 노리던 EPL 구단들은 입맛만 다시게 됐다. 맨유는 물론 최근엔 첼시도 수비진 강화를 위해 아라우호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아라우호의 선택이 명확해지면서 영입전 철수는 불가피해졌다.

반면 아라우호 재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앞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아라우호와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라며 "활약에 만족하는 만큼 그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아라우호는 지난 2018년 우루과이 보스톤 리베르에서 바르셀로나 B팀으로 이적했고, 그다음 시즌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3시즌째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엔 리그 24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역시 17경기(선발 12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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