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김민석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OSEN |
김민석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의 키엘트 누이스(1분43초21), 토머스 크롤(1분43초55)이 각각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7일에는 쇼트트랙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 속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김민석이 첫 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긴 것이다.
김민석도 동메달을 따낸 직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응원을 했다. 제가 첫 메달을 딸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불의의 사건이 있었다. 저라도 메달을 따서 한국 선수단에 힘이 돼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었는데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민석은 19살이던 4년 전 평창올림픽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박성현(22·한국체대)은 1분47초59를 기록하며 2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