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야구 무시한 동료 저격' 강민호의 진심, 정반대로 "최고의 선수" 찬사 누구?

경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2.09 04:35 / 조회 : 26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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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지난해 삼성은 최악의 외국인과 최고의 외국인이 공존했던 모양이다. 한 명은 한국 야구를 무시했던 투수. 또 한 명은 후배들이 꼭 롤모델로 삼기를 바라는 투수. 사자 군단의 국가대표 안방마님 강민호(37)가 현 동료인 데이비드 뷰캐넌(33)을 극찬하며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8일 삼성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만난 강민호는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뷰캐넌에 대해 "저한테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더라. 제가 삼성에 남아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서로 근황을 주고받았다. 이번 캠프서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좀더 연습하는 게 어떻겠냐는 대화도 했다. 스트라이크 존이 올 시즌부터 넓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강민호는 지난해 함께했던 전 동료를 저격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강민호는 최근 이순철 SBS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개인 방송 채널 '순Fe'에 출연해 몽고메리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삼성에 입단해 11경기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의 성적을 남긴 외국인 투수다. 단 1시즌만 뛰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떠났다. 특히 지난해 9월 10일 대구 KT전에서는 4회 퇴장 과정에서 김성철 심판위원에게 로진백을 던지며 큰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까지 벗어 던질 정도로 선 넘은 초유의 사태였다.

그런데 강민호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럴 만한 투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외국인 선수들을 저도 많이 겪어 봤지만, 한국 리그를 낮게 평가하고 무시하고 온 선수들은 대부분 다 실패한다. 반면 여기서 배운다고 했던 선수들은 다 성공해서 일본이나 미국으로 다시 가더라"면서 "근데 몽고메리는…. 어떻게 보면 뒷담화일 수도 있는데,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고 한국 리그를 무시했다. 첫 브링핑 때도 자기는 어떤 최고의 포수가 와도 내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니까 내 사인대로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저격성 작심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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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 시즌 삼성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몽고메리.
그런 강민호가 정반대로 '최고의 선수'라면서 치켜세운 선수가 있다. 바로 2020 시즌부터 동행하고 있는, 올 시즌에도 함께할 에이스 뷰캐넌이다. 강민호는 뷰캐넌에 대해 "굉장히 모범적인 선수다. 많은 선수들한테 울림을 주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자기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자기 관리를 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같은 선수들 역시 '저런 모습이나 루틴을 따라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따라한 게 바로 원태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민호는 "원태인이 그런 식으로 따라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원태인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뷰캐넌을) 따라했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본보기라 생각한다. 말로 수백번 하는 것보다 선배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후배들은 그런 선배를 보고 따라하는 게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본다. 뷰캐넌은 정말 최고의 선수라 생각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삼성은 올 시즌 앨버트 수아레즈라는 새 외국인 투수와 함께한다. 그런데 이번엔 뷰캐넌이 수아레즈에 대해 그렇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고 한다. 뷰캐넌과 수아레즈는 2019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함께 뛰었다. 강민호는 "뷰캐넌으로부터 수아레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정말 좋은 공을 던졌으며, 성격도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했다. '제가 원하는 선수' 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민호가 최고의 찬사를 보낸 뷰캐넌. 그런 뷰캐넌이 철석같이 믿는 수아레즈. 올 시즌 삼성 외국인 원투 펀치 배터리 분위기가 과연 어떠할 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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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왼쪽)과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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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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