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램파드 같다... 현재 한국 최고 미드필더” 안현범의 극찬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2.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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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순천] 이현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측면 지배자 안현범(27)이 동료인 이창민(28)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안현범은 지난 시즌 정우재와 좌우 윙백을 책임지며 제주의 돌풍을 이끌었다. 현재 전남 순천에서 진행 중인 팀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안현범은 울산 현대를 거쳐 2016년 제주에 입성했다. 그해 신인상(현재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고, 충남 아산(前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제주에 몸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축구에 눈을 뜨고 있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온 듯하다.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에 저돌적인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 경험까지 더해지며 남기일 감독이 믿고 쓰는 카드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 만난 안현범은 “지난 시즌 초에 페이스가 좋았다. 이 몸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된 경기로 처진다는 걸 느꼈다. 머리로 이해하는데 몸은 안 따라주는, 여름에 과부하가 걸렸다”면서, “쉬면서 회복하고 돌아온 후 컨디션이 돌아왔다. 시즌 마무리를 잘 했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못 나가 아쉬웠다”고 숨 가빴던 지난 시즌을 떠올렸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안현범은 “시즌이 끝나고 하지정맥 수술을 했다. 가만히 있는데 쥐(근육 경련)도 잘 나고, 회복이 더디더라. 3년 정도 앓았던 것 같다. 체력에도 영향을 줬다. 몸을 만들고 경기를 뛰는데도 계속 불편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사후 관리도 하면서 신경 쓰고 있다”며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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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ACL 티켓을 아쉽게 놓친 제주는 폭풍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특히 이창민-윤빛가람-최영준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허리 라인은 시즌 개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모든 포지션에 검증된 자원을 수혈했다. 최근 몇 년 동안 2강 체제를 구축해온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안현범은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는 전북과 울산이 무조건 우승할 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 다른 팀들도 선수가 좋다. 김천 상무도 그렇고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미드필드에 관해 “세 선수(이창민, 윤빛가람)가 함께 뛰면 분명 잘할 것이다. 워낙 기량이 출중한데다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이창민은 현재 한국 미드필더 중에 최고다. 미드필더로서 모든 걸 다 갖췄다. 결점이 하나도 없다. 마치 프랭크 램파드 같다”고 극찬했다.

제주는 지난달 29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안현범의 말대로 이창민이 들어가자 제주의 플레이가 확 살아났다. 뒤에서 홀딩인 최영준이 궂은 일 도맡으며 포백을 보호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재활 중인 윤빛가람이 가세하면 제주의 삼각편대가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안현범은 본인도 제주도 현재 위치에 만족해선 안 된다며 독려했다. 그는 “우리 제주는 우승에 도전할 팀인데, 나도 그렇고 어느 순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왔다.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더 잘해야 한다.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순위는 1, 2, 3위뿐이다. 사실 3위를 해도 본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시간이 나거나 심심할 때 나의 옛날 플레이 영상을 본다. 예전에는 힘이 부족했다. 50대50 상황에서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했다면 이제 여유와 어느 정도 버티는 힘이 생겼다. 무엇보다 피지컬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스스로 달라진 점도 밝혔다.

스리백에서 날개에 위치하면 공수 능력 겸비는 물론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리그가 조기 개막을 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많은 경기를 치른다. 제주가 기존 안현범, 정우재에 멀티 플레이어인 안태현까지 수혈한 이유다. 과부하가 걸리거나 일정, 변수에 따라 부분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안현범은 “사실, 주중에 한 경기만 하면 한 시즌에 40경기도 충분하다. 그러나 주중, 주말 경기가 계속되고 원정이 이어질 경우 힘든 건 사실이다. 몸은 가볍다고 생각해도 다리에 젖산이 쌓여 있다. 마사지를 받아도 회복이 오래 걸린다”면서, “그렇지만 프로라면 극복해야 한다. 남기일 감독님이 ‘90분을 못 뛰면 선수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씀하신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안)태현이 형도 왔다. 백업이 아니라 즉시 전력감이다. 셋(안태현, 정우재, 본인)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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