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막대기 살인 미스터리 추적..블랙박스가 말하는 진실은?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1.29 09:04 / 조회 :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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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어린이 스포츠 센터 대표가 직원을 플라스틱 막대기로 찔러 장기파열로 사망케 한 사건을 파헤친다.

2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은 '악마의 이상한 선택 - 막대기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참혹한 범죄임에도 범행의 방법과 이유가 드러나지 않은 어린이 스포츠센터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살펴본다.

사건 당일의 블랙박스 자료, 스포츠센터 주변 CCTV에 담긴 영상 등을 분석하는 동시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피의자 한 씨의 과거 행적을 취재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다음은 SBS가 공개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예고 전문

21년 마지막 날의 비극

2021년 12월 30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던 스포츠 강사 장현우(가명, 27세) 씨는 지나가는 해를 추억하고 다가올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근무하는 스포츠센터 직원들과 연말 회식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업이 줄어들어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낸 어린이 스포츠 센터 직원들. 특별할 것 없이 스포츠센터 내에서 조촐하게 차려진 회식에는 센터 대표 한 씨(41세), 그리고 현우 씨를 비롯한 3명의 직원이 함께했다.

현우 씨가 가족들에게 집으로 돌아간다고 연락한 시간은 밤 9시 30분경. 술을 마신 까닭에 현우 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렸다. 연말이라 대리기사 배정이 되지 않자 누나와 통화를 했고, 현우 씨 누나는 알고 있던 대리운전 업체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날 현우 씨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새벽부터는 가족과 연락도 두절되었다. 대리운전 기사가 끝내 잡히지 않아 그냥 스포츠센터에서 자고 오는 거라 예상했던 가족들은 12월 31일 아침 9시쯤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서울의 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인 40대 남성이

20대 직원 몸에 70㎝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를 찔러 넣어

장기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로...

- 뉴스 앵커 -

집으로 돌아온다던 현우 씨는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 발견되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잔혹한 방법으로 현우 씨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은 다름 아닌 현우 씨의 오랜 상사이자 스포츠센터를 운영했던 대표 한 씨였다. 대표 한 씨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직원에게 이런 폭력을 휘둘렀던 것일까?

미스터리에 빠진 범행 동기

사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 되어 경찰 조사를 받은 대표 한 씨는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범행 방식이나 동기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사를 하던 경찰도, 현우 씨를 잃은 유가족도 이해할 수 없었던 한 씨의 잔인하고, 흉악한 범행. 그 날의 모든 일은 단지 술 때문이었을까? '만취상태'라는 말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대표 한 씨의 행동. 대표 한 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성실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제가 형이고 저한테 예의바르게 대하고

그러니까 계속 봤죠. 저는

- 대표 한 씨 지인 -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한 씨에 대해 잘 아는 전 직장 상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는 한 씨가 나무랄 데 없이 착하고 예의 바른 동생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래서 기사를 통해 사건을 확인하고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함께 회식했던 스포츠센터의 다른 직원들도 그날 회식자리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사건 당일 현우 씨를 향해 폭발한 대표 한 씨의 분노와 폭력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 날 밤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블랙박스가 말하는 진실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사건 당일 현우 씨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되어 있던 영상자료를 확보했다. 놀랍게도 영상자료 안에는 숨진 현우 씨와 대표 한 씨의 대화 내용이 녹음되어 있었다. 사건 당일,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며 둘이 함께 차안에 머물렀던 것. 제작진은 약 3시간 분량의 영상자료에 담긴 두 사람의 대화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다. 과연, 참혹한 범행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녹음 된 대화중엔 제작진의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것은 대표 한 씨가 현우 씨에게 반복적으로 했던 '어떤 충고'였다. 살인의 직접적인 단서가 될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 충고'를 하며 화를 냈던 대표 한 씨. 그런데 놀랍게도 대표 한 씨의 이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들었었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악마의 두 얼굴, 그리고 비극을 향한 카운트다운

저를 포함해서 몇몇 분들은 이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가해자가) 그분으로 알려졌을 때 반응이 그랬어요.

'언젠간 그럴 줄 알았다.'

- 제보자

어렵게 만난 제보자가 제작진에게 들려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대표 한 씨에 대해 앞서 만난 전 직장 상사와는 아주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보자의 증언을 시작으로 대표 한 씨의 행적을 좀 더 면밀히 추적하기 시작한 제작진. 대표 한 씨가 보여준 악마의 행동은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된 것이었을까? 그는 왜 평소 아꼈던 부하직원을 향해 참혹한 폭력을 휘두르는 선택을 했던 것일까? 대표 한 씨, 악마의 선택은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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