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고맙습니다' 마음으로 함께 뛴 '캡틴' 손흥민 [레바논전]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28 05:45 / 조회 : 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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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부상으로 함께 뛰지는 못했지만,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마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했다. 경기 전엔 SNS를 통해 미안한 마음을, 경기가 끝난 직후엔 고마움의 뜻을 동료들에게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레바논·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마지막까지 손흥민의 차출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결국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해 제외했다.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공백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다. 당장 대표팀 전력에도 큰 손실이었겠지만, 앞서 혹사 논란 속에서도 스리랑카나 투르크메니스탄 등 최약체와의 2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그가 정작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없다는 점에서 선수들과 팬들 모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 누구보다도 아쉬웠을 손흥민은 SNS로나마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27일(한국시간) 레바논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되자 손흥민은 '화이팅! 같이 못해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중요한 순간 함께 힘을 보태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팀 동료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였다.

'캡틴' 손흥민의 마음이 닿았을까. 이날 벤투호는 악조건인 잔디 상태, 경기 초반부터 시작된 상대의 침대 축구속에서도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규성(김천상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 부상 공백 속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변칙 전술을 꺼냈고, 결과적으로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승리를 거두자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들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레바논전 승리 직후 "진짜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안 좋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화이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한국은 레바논전 승리 직후 열린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시리아를 꺾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은 무산됐다. 대신 오는 2월 1일 오후 11시 열리는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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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 레바논전 전·후로 동료들을 향해 전한 SNS 메시지. /사진=손흥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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