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끝난다' 더 단순해진 월드컵 조기 확정 시나리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28 02:29 / 조회 : 5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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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맨 왼쪽)이 27일 레바논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황의조(왼쪽 2번째)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레바논을 이겨야 하는 선결과제는 잘 풀었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시리아전 무승부 이하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탓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규성(김천상무)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7(5승 2무) 고지에 오른 뒤 UAE-시리아전 결과를 기다렸다. 만약 UAE가 시리아를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날 자정 열린 경기에서 UAE가 시리아를 2-0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의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은 미뤄졌다. UAE는 승점 9(2승3무2패)를 기록하며 한국과 격차를 8점으로 다시 좁혔다.

이날 확정은 무산됐지만, 1경기 더 미뤄졌을 뿐 여전히 한국의 조기 확정 가능성은 매우 크다. 2월 1일 오후 11시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8차전을 통해 한국이 직접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우의 수는 더 단순해졌다. 시리아를 이기면 한국은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직접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이미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현수막까지 이번 원정길에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를 이긴 직후 직접 현수막을 펼쳐 보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만약 조 최하위 시리아를 이기지 못하는 대이변이 발생하더라도, 같은 날 열리는 이란-UAE전에서 UAE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한국의 월드컵 조기 확정이 가능하다. 한국이 중립 지역에서 최하위 시리아에 발목을 잡히고, UAE가 조 1위 이란에 첫 패배를 안기는 이변이 잇따라 나와야만 한국의 월드컵 조기 확정이 무산되는 셈이다.

최종예선을 최종전까지 치르지 않고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월드컵 진출은 10회 연속인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전 세계에서도 6번째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이날 이란은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승점 19(6승1무)를 기록,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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