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자' 조나단 "한국 귀화 결심, 군 입대해 나라 지키고파"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1.27 14:23 / 조회 :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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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 사진=조나단 유튜브
'콩고 왕자'로 불리는 방송인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 욤비 조나단이 최근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27일 조나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만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구독자 40만 명 돌파를 감사하며 "최근에 귀화를 결심하게 됐다. 늘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작년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 주변 사람들과 오래 상의를 했다.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쑥스럽지만 다짐을 털어놓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에서 보호받지 못한 상황에서 나라를 떠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조국 대신에 저와 저의 가족들을 받아주시고 보호해 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았는데 '인간극장'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받았다. 삶의 터전 이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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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 사진=조나단 인스타그램
조나단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라고 귀화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저한테 농담으로 '나단이는 군대 안 가냐'라며 놀리듯이 말하곤 했다. 그러다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씩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오더니 농담처럼 다른 말을 하더라.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했다"라며 "친구들이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까 너무 고마웠다. 그 말이 한국과 나의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저는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 주는 한국을 지키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조나단은 "걱정하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군 생활이 고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있다"라며 "물론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 게 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보겠다. 저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라며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듯한 응원과 격려가 조나단을 키워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 욤비 토나가 콩고민주공화국 내 작은 부족국가 왕자였다. 욤비가 정치적 문제로 지난 2002년 한국으로 망명했고 2008년 재판을 통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조나단의 가족은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한 이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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