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야한 영화 NO"..'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파격 로맨스의 끝 [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1.27 12:07 / 조회 : 394227일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 장철수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 분)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계가 주목하는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21세기를 뒤흔든 금지된 이야기라는 소재로 한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과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국내 약 695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거머쥔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다.
장철수 감독은 "10년을 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팬들이 성장하기를 9년 동안 기다렸다. 성장하느라 9년이 걸린 것 같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감독이다"라며 "어려운 역할임에도 기다려준 연우진 배우에게 감사하고,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흔쾌히 수락해 준 지안 배우에게도 감사하고, 어려운 역할을 잘 해주신 조성하 선배님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항상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게 감독들의 꿈인데 의지만큼 쉽지는 않다. 이번에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 됐고 더 깊은 작품을 만들라고 이러한 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라며 "이제는 장철수 감독의 작품이 안 나온 해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우진은 "개인의 신념과 목표와 금기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고, 그 감정선을 잘 신경쓰려고 노력했다"라고 했고, 지안은 "외모, 지성, 권력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압된 체제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모른 채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무광을 만나서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사단장 역할을 맡은 조성하는 "많은 분들이 그러실지도 모르겠지만 권력과 명예에 욕심을 내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버리고 갈 수 있는 인물이다. 권력과 부는 가질수록 더 큰 것을 원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연우진은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멜로라는 장르의 이면성'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사랑의 아름다움, 평온함에 대해 연기를 해왔는데 그 이면에 위태로움, 파격, 죽음에 있어서 멜로의 결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장철수 감독님이었다. 감독님이 9년 동안 준비했던 작품인데, 장철수라는 이름이 없었으면 함께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며 "오랜 기간 동안 믿음을 보여주셨고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제목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밝혔다. 장철수 감독은 "팻말에 쓰여있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최고 지도자가 군인에게 내린 책무고 그 옆에 새겨진 보리 이삭은 풍성한 수확을, 붉은 별은 찬란한 미래를 상징한다. 사단장은 이 팻말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첫 출근한 무광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수련이 이 팻말을 이용해서 균열을 만들고 틈을 점점 벌린다. 혁명의 언어가 욕망의 언어로 뒤바뀐다. 사랑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전세계를 들썩이게 한 금기의 사랑을 다룬 웰메이드 파격 멜로다. 그는 "파격은 솔직함이다. 솔직하기 때문에 그게 파격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표현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기존 작품보다 좀 더 한계를 넘으려고 했고, 배우들을 통해 불타올랐다. 스스로 원작을 보면서 기대했던 장면들이 실체화 됐을 때 짜릿함이 있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철수 감독은 "단순히 야한 작품이 아니라 남녀 간의 감정이 다 나오는 작품이다. 남녀의 감정만 가지고 영화 두 시간 이상을 끌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모든 장치를 버리고 인간 내면의 다양한 욕망들만 가지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깊이 있는 내용이지만 재밌고 몰입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월 23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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