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프로세스, 지시완→김준태→이학주 '트레이드 화룡점정'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1.25 07:11 / 조회 : 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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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사진=삼성 라이온즈
성민규(40)표 트레이드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삼성 유격수였던 이학주(32)다.


2019년 9월 부임한 성민규 단장은 그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 당시 롯데의 약점 포지션은 강민호(37)가 삼성으로 떠난 이후 계속해서 거론됐던 안방이었다.

그런데 롯데는 FA 시장은 물론 2차 드래프트에서도 포수를 영입하지 않으면서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FA 자원이었던 이지영(36·키움)은 계약 조건이 맞지 않다며 물러섰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이해창(34·한화)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패스했다.

롯데가 선택한 것은 트레이드였다. 2019년 11월 21일 롯데가 한화에 투수 장시환(35)과 포수 김현우(22)를 내주는 대신 포수 지시완(28)과 내야수 김주현(29)을 받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실 이는 성 단장이 부임하자마자 치밀하게 계획했던 히든 카드였다. 성 단장은 2019년 11월 4일 노경은과 FA 계약(2019년 11월 4일)을 맺으면서 장시환을 트레이드 매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그해 선발진이 부족했던 한화와 딜을 했고, 포수를 받아오는 결과를 냈다.

지난해에도 한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7월 31일 포수 김준태(28)와 내야수 오윤석(30)을 KT로 보내고 우완 사이드암 이강준(21)을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나섰다. 이번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이 아닌 고른 육성을 위한 전략이었다. 당시 롯데는 지시완과 안중열(27), 강태율(26), 손성빈(20), 정보근(23)까지 포수 자원이 많은 상황. 김준태가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오윤석 또한 마찬가지. 안치홍(32)의 연장 계약이 영향을 끼쳤다. 롯데는 2021년 7월 30일 안치홍과 FA 계약 옵션을 실행하며 2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김민수와 배성근 등 유망주들이 있는 상황에서 오윤석의 활용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오윤석을 KT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올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성 단장의 계약기간이 2022년까지라 어쩌면 마지막 스토브리그가 될 수 있다. 성 단장은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던 이학주마저 데려오면서 3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번 트레이드는 확실한 전력 보강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딕슨 마차도(30)와 결별하면서 유격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시즌 뒤 홍준학 삼성 단장은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롯데행이 점쳐졌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했을 뿐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학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롯데는 팀내 유격수 경쟁력 강화와 왼손 타자 보강을 이뤘다.

성민규 단장은 스타뉴스에 "마차도와 결별한 이후부터 유격수 자원을 영입하려고 했었다. 이학주로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태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프로라면 프로답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주전 유격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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