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저지른 삼성 천기범. /사진=KBL |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재정위원회에서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54경기는 한 시즌 전체 출전 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거짓말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천기범은 재정위원회에 출석,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 삼성 구단 역시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김진영(24)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1년도 안돼 동종 사건이 또 발생하며 선수 관리에 공백을 드러낸 삼성에 KBL은 경고 및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했다.
KBL은 "김희옥 총재 취임 이후 공적 인물(Public Figure)인 프로 선수들의 윤리문제, 특히 음주 운전, 약물 복용, 승부 조작, 폭력 등에는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원칙을 지킬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