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서 뛰지도 않았는데 'ML 컴백' 벌써 꿈꾸는 외인이 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1.22 04:38 / 조회 : 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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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야시엘 푸이그(왼쪽)가 2018년 10월 17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 연장 13회 끝내기 안타를 친 코디 벨린저를 향해 음료수를 퍼붓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 야구가 다시 한 번 야구의 본고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바로 메이저리그서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 때문이다. 과연 한국은 푸이그에게 '약속의 땅'이 될 것인가.

미국 매체 팬 사이디드 등은 21일(한국시간) "야시엘 푸이그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복귀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누군가는 결코 첫사랑으로부터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야시엘 푸이그와 LA 다저스의 관계가 그렇다"면서 "푸이그가 다저스와 다시 함께하길 원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언젠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확실히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푸이그는 CBS LA 스포츠 센트럴과 인터뷰에서 "팬들은 내게 LA 다저스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늘 보낸다. 신이 LA 다저스로 복귀할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한국서 매일 최선을 다해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빅리그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팬들에게는 류현진(34·토론토), 후안 유리베(42)와 함께 더그아웃에서 폭풍 장난을 치며 더욱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매체는 "푸이그가 LA 다저스로 돌아갈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집중해야 할 일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다. 특별히 2019년 이후 빅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고 부연했다. 결국 한국 무대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OPS 0.823의 성적을 남긴 뒤 2019 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를 떠났다. 이후 멕시코 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을 돌며 선수 생명을 이어갔고, 올 겨울 키움 히어로즈와 전격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올 시즌 푸이그가 KBO 리그에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면서 좋은 실력까지 보여주길 원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그는 강력한 어깨와 빠른 주력을 갖춘 외야수다. 3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악동'으로 굳혀진 이미지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물음표다. 이 매체는 "그의 불안정한 성격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그는 멕시코 리그서 두 차례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는 등 자제력을 잃었다. 한국에서 그런 면들을 잘 조절해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으나 의심스러워 보인다. 애초에 푸이그가 다저스에서 방출된 것도 불안정한 성격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미 키움도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복귀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푸이그 영입 발표 후 스타뉴스에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서) 푸이그와 직접 만나 식사도 했다.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 가정도 꾸리다 보니 혈기 넘치던 젊은 날과 달리 많이 침착해진 게 보였다"면서 "그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 재입성이다. 그런데 한국서 또 이슈가 된다면 재도전 기회가 날아간다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구단에서도 물론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내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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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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