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 사진=영화 포스터 |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가 설 연휴 관객들을 찾아온다.
26일 설 연휴 개봉하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단순한 개봉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좀처럼 기세를 떨치지 못한 한국 영화 대작이 오랜만에 극장에서 맞붙게 된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한국 영화 중 2020년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 '반도'(381만), 지난해 개봉한 '모가디슈'(361만)을 제외하고는 흥행작이 전무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화관은 움츠러들었고, 한국 영화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다 개봉이 줄줄이 밀려있다.
이 가운데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올해 출격하는 첫 블록버스터 한국 영화다. '해적: 도깨비 깃발'의 흥행 성적이 줄줄이 밀려있는 한국 영화 대작의 개봉 여부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탐정: 더 비기닝'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강하늘과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해적: 도깨비 깃발' 개봉을 앞둔 한효주는 인터뷰에서 극장 영화를 선택한 것을 '용기'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정말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작업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남는 시간이 있으면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영화의 팬"이라며 "좀 더 많은 분들이 외면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국이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해적: 도깨비 깃발'에 더 큰 의미가 잇는 것 같다. 이 영화가 극장에 조금이라도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꿈은 크게 꿀수록 좋은 것 아닌가"라고 웃으며 "'해적: 도깨비 깃발'을 시작으로 개봉을 못한 한국 영화들이 조금씩 개봉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연 배우 강하늘 또한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 참 낯설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라며 "우리 작품과 '킹메이커'는 운이 좋게 개봉하게 됐지만, 개봉을 못한 작품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코로나19 시기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좋은 작품은 극장에서 보려고 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 찾아와 주셔서 우리나라의 또 다른 영화들이 마음 놓고 개봉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이선균은 "한 달 전까지는 '킹메이커'가 저의 2021년으로 남길 바랐는데 2022년의 시작으로 남게 됐다. 많은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아직 개봉할 작품이 많아서 2022년의 좋은 출발이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 나올 작품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고,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져서 극장에 가는 재미를 찾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강하늘의 말처럼, 좋은 작품이 있다면 관객들은 극장으로 향한다는 것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증명됐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극장가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가 많은 만큼 영화계의 시선이 두 영화를 향하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