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인(왼쪽)이 20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린 뒤 원정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스터 시티와 2021~2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9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한 토트넘은 어느새 5위까지 점프했다. 승점 36점을 마크하며 리그 4위 웨스트햄(승점 37점)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영웅으로 등극한 건 후반 34분 교체로 들어간 베르바인이었다. 토트넘이 1-2로 뒤진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5분, 베르바인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의 기쁨도 잠시, 이번엔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센터 서클서 경기가 재개됐고 토트넘이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이후 케인이 절묘한 침투 패스가 곧장 베르바인에게 향했다. 탄력이 붙은 베르바인은 페널티 아크 근처서 드리블을 한 번 더 치며 골키퍼까지 제쳤다. 결국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 기적의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큰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베르바인이 나온 경기 중계 사진과 함께 "MY BOY!(내 친구)"라고 적은 뒤 하트 이모티콘까지 날렸다. 다리 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현재 재활 중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역전의 토트넘 용사들을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베르바인에게 10점, 케인에게 9점을 각각 부여했다. 이 매체는 베르바인을 두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굉장했다"라며 치켜세웠다.
또 다른 매체 풋볼 런던은 베르바인과 호이비에르에게 나란히 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매체는 "베르바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79초 후에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마무리 슈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케인이 9.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베르바인은 7.8점을 획득했다.
역전골이 터진 뒤 토트넘 선수들이 원정 응원을 온 토트넘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