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위→196위' 류현진 가치, 1년 만에 급추락... 마노아에도 밀렸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1.20 04:05 / 조회 : 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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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35)의 가치가 1년 만에 곤두박칠쳤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9일(한국시간) 토론토의 2022시즌을 전망하면서 선수 분석과 함께 메이저리그 판타지 평균 순위를 소개했다. 판타지는 선수들의 실제 성적이 반영돼 승부를 겨루는 웹게임이다. 선수들의 실제 성적이 반영되는 만큼 순위 산정에는 최근 성적, 팀 내 입지 등이 고려된다. 따라서 판타지 내 평균 순위는 선수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알기 쉬워 애용된다.

올해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 투수 중 호세 베리오스(28), 케빈 가우스먼(31)에 이어 세 번째로 소개됐다. 평균 판타지 순위는 196위로 12개 팀이 있는 리그에서 드래프트를 진행할 경우 대부분 10라운드 밖에서 류현진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타지 순위만 따지자면 87위의 알렉 마노아(23)에게도 밀렸다.

지난해 이맘때쯤 SI는 같은 주제를 다룰 때 류현진을 토론토 선발 투수 중 첫 번째로 내세웠다. 지난해 류현진의 평균 판타지 순위는 77위였고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중 28번째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과 1년 만에 류현진의 가치가 급추락한 셈이다.

SI는 "지난해 류현진은 첫 21번의 선발 등판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면서 판타지에서 골랐을 시 도움을 줬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마지막 10번의 선발 등판 중 4번은 재난(11⅔이닝 26실점)과 같았다. 그 때문에 류현진의 지난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4.37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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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단순히 성적이 나빠졌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한 것은 아니었다. 세부 지표가 모두 나빠졌음을 지적했다. SI는 "류현진은 9이닝당 볼넷 개수를 2개로 유지했지만, 삼진 개수는 9.7개(2020년)에서 7.9개로 퇴보했다. 또 24개의 피홈런 중 22개가 우타자에게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에서는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고, 2019~2020년보다 낮은 땅볼 비율(46.8%)을 보였다. 직구 평균 구속도 시속 89.8마일(약 145㎞)로 커리어로우였다. 과거 류현진은 세 가지 구종이 모두 최고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체인지업(0.257), 커터(0.251), 커브(0.239) 모두 피안타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SI는 "류현진은 토론토에 머물면서 3.75에 가까운 평균자책점과 150탈삼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토론토 선발진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높은 4명의 투수로 이뤄졌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2명의 투수가 에이스 시즌을 보내야 가능할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밖에 토론토 선발 투수의 판타지 평균 순위는 가우스먼 60위, 베리오스 73위, 마노아 87위, 네이트 피어슨(25) 417위, 로스 스트리플링(32) 549위였다. 마노아는 토론토 선발 투수 중 류현진에 이어 4번째로 소개됐으나, 팔힘만 기른다면 에이스 문턱에 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투타 통틀어 가장 높은 판타지 평균 순위에 오른 선수는 6위의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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