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왕조' 출발 2015 KS 엔트리 28명, 이제 단 8명 남았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1.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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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 선수단이 김태형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뉴스1
2010년대 후반 KBO 리그 최고의 팀이 된 두산 베어스. '왕조'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15년 한국시리즈(KS) 우승 멤버가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두산은 18일 "유희관이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통산 101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좌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5년에는 30경기에서 189⅔이닝을 소화,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다승과 승률(0.783) 2위에 오른 유희관은 그 해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14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은 정상에는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2005년부터 10시즌 동안 4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3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미라클 두산'의 신화를 썼다. 이후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두산 왕조'를 이뤘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그때 우승 멤버들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2015년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은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5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28명의 선수 중 올 시즌 팀에 남은 선수는 8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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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수상한 유희관. /사진=뉴스1
그 해 한국시리즈 종료 후 김현수(34)가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이 이탈의 시작이었다. 이듬해에는 장민석(40)이 2차 드래프트로, 노경은(38)과 김동한(34)이 트레이드로 이적했고, 2016시즌이 끝나고는 홍성흔(46)과 고영민(38)이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2017시즌 후에는 팀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41)와 외야수 민병헌(35)이 각각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로 옮겼고, 이후로도 양의지(35), 오재일(36), 최주환(35) 등이 FA 자격을 얻어 두산을 떠났다.

지난해에도 시즌 직전 함덕주(27)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시즌 후에는 박건우(32)마저 FA로 이적하면서 이제 2015년 우승 멤버는 1/3도 남지 않게 됐다. 아직 30대 초반인 정수빈(32)과 허경민(32), 윤명준(33), 그리고 복귀를 준비하는 2015년 1차 지명 남경호(27)를 제외하면 이현승(39), 장원준(37), 오재원(37), 김재호(37) 등 나머지 선수들은 이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 멤버를 지키지 못했지만 두산은 꾸준히 대체 선수를 발굴하는 '화수분 야구'를 이어가며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별이 이어질수록 허전함이 더해졌다. 과연 남은 '2015 우승 멤버'는 올해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을까.

◇ 두산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엔트리 근황(총 28명)

▲ 두산 잔류(8명) : 이현승, 장원준, 윤명준, 남경호(이상 투수), 오재원, 김재호, 정수빈, 허경민(이상 야수)

▲ 타 팀 이적(9명): 노경은, 함덕주(이상 투수), 데이빈슨 로메로, 오재일, 양의지, 최주환, 김현수, 최재훈, 박건우(이상 야수)

▲ 은퇴·방출(11명): 더스틴 니퍼트, 오현택, 유희관, 허준혁, 진야곱, 이현호(이상 투수), 홍성흔, 고영민, 민병헌, 김동한, 장민석(이상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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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는 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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