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주 작사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 BTS·정인"(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4) 안영주 작사가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1.19 11:07 / 조회 :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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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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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주 작사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니까 작사가가 뭐냐면'에 이어 '그래서 작사가가 되려면'까지 작사가 지망생을 위한 책을 두 권이나 쓰셨어요. 책을 쓰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갑자기 출판사에서 연락받았어요. 제가 인지도가 있는 작사가도 않은데 연락이 왔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더 유명한 사람들이 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출판사에 설득당했어요. '그런 분들이 쓰는 책도 너무 좋지만, 지망생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어떻게 데뷔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을 수 있다. 그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출판사의 말에 공감이 갔어요. 저도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작사가로 데뷔하지 궁금했어요. 누군가가 '나는 이렇게 데뷔했고, 이렇게 공부했다'라고 얘기해준 사람이 없었어요. 이런 점을 책으로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또 다른 이유는 제 기념품을 갖는다는 생각으로.(웃음) 책을 내도 아무도 안 살 줄 알았어요. 그래도 작사 시작했고, 글도 쓸 줄 아니까 기념이 될 수 있겠다 해서 책을 냈어요. 제 인지도에 비해 책을 많이 읽어주셔서, 강의나 이런저런 일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1권은 작사의 개괄 같은 내용을 담았어요. 수학의 정석처럼 정말 기본서처럼 썼어요. 2권은 실전 응용 편 같은 책이죠. 1권은 작사 가볍게 관심이 있는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면, 2권은 좀 더 작사가 지망생들을 위한 연습 심화 과정 내용을 담았어요.

-작사를 계속하면서 느끼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사가가 되고 보니 공부가 꾸준히, 많이 필요한 작업이구나 싶었어요. 계속 분석해야 하고, 트렌드도 알아야 해요. 메타버스가 뭔지, 이런 신조어도 알아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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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주 작사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BTS요. 모든 작사가의 꿈일 거예요. BTS는 알아서 가사를 잘 쓰는 팀이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하하.

또 같이하고 싶은 가수는 정인 님이요. 첫 책을 쓰고 정인 님과 친분이 생겼어요. 제 책을 읽고 제 SNS를 찾아서 먼저 팔로우 먼저 해주셨더라고요. 전혀 안면이 없는데 아티스트가 그러기 쉽지 않은데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진짜 저를 팔로우해주신 거냐'라고 제가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러니까 책을 잘 읽었다면서 다른 글도 궁금하고 어떻게 쓰는 분인지 궁금해서 팔로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죠. 시국도 이래서 아직 뵌 적이 없지만, 서로 SNS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도 남기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작사가로 남고 싶나요?

▶오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대박 작사가'보다는 오래오래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유행에 민감한 직업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누가 나를 써줘야 할 수 있어요. 또 부러운 선배 작사가들이 있는데, 가수가 먼저 찾아주는 작사가예요. 그런 사람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해요. 생각을 하다 젊은 날 보내지 말고 그냥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생각이 많아서 늦게 시작한 케이스라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대로 뛰어들면 좋겠어요.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버티면 되긴 돼요.

현실적으로 더 조언하자면 정말 쉽지 않아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와야 해요. 진입장벽은 낮아졌지만 내 이름을 달고 곡이 나오는 건 아이를 낳는 것처럼 쉽지 않아요. 작사는 채택되지 못할 확률이 99%인 것을 알고 쓰는 작업이에요.

막상 작사가 지망생들도 가르쳐보니 1년 안에 데뷔하는 학생 별로 없어요. 글 솜씨 좋은 친구들은 1년 안에 데뷔 하기도 하지만, 몇 년 지나도 한 곡도 없을 수 있어요.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여러 모로 쉽지 않아요. 기술, 창의성, 눈치가 종합적으로 필요한 일이에요. 그럼에도 하고 싶으면 시작하는 게 맞아요. 가사를 쓰는 분 중에 성실하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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