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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새벽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
배우 송새벽이 '특송'에서 관객을 소름 돋게 만드는 두 얼굴을 오갔다.
영화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담은 범죄 오락 액션 영화이다.
송새벽은 은하를 쫓는 깡패이자 베테랑 경찰 경필 역으로 분해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송새벽은 특유의 연기 톤으로 역대급 소름 돋는 빌런을 탄생시켰다.
먼저 송새벽은 갖고자 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대치되는 모든 인물과 펼쳐내는 자비 없는 케미는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깡패 소굴의 두목으로 자리해 부하들을 심드렁하지만 잔인하게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광기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두식(연우진 분)을 제압하는 모습, 은하와 서원(정현준)을 마주하고 살벌한 미소를 보내는 순간까지 대척점의 인물들과 보여주는 호흡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송새벽의 완벽한 완급조절 호연과 대체 불가한 존재감은 마지막 퍼즐 조각처럼 딱 맞아떨어지며 '특송'의 완성도를 채워냈다. 힘을 뺀 듯하지만 히스테리적인 카리스마로 두려움을 자극했고, 웃을 수 없는 냉혹한 상황에 되려 미소를 띠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연기를 펼쳐냈다.
이처럼 송새벽은 매 작품, 그리고 캐릭터마다 자신의 색깔을 덧입혀 관객들에게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순박한 미소에 담긴 날 선 감수성이 만나는 인물마다 새롭게 발현되며 매번 회자되는 인생 캐릭터를 빚어냈고, '특송'에서는 온도차 나는 빌런을 만들어 냈다.
또 긴박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서 느릿한 말투로 변화구를 구사해 극적 재미를 더한 송새벽의 탁월한 연기 변주가 돋보였다.
한편 '특송'은 전국 극장서 상영 중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