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패를 관대하게 기다려줬다" 특별한 팬 향한 노감독의 감사 [★광주]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1.18 22:07 / 조회 : 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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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승장 김형실(71)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릴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17연패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기업은행을 상대로만 2승째를 따내면서 승점 8점(2승 22패)을 기록했다. 반면 8연패에서 탈출했던 IBK기업은행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승점 11점(4승 19패)에 머물렀다.

모든 것이 잘 풀렸던 페퍼저축은행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주포' 엘리자벳이 23득점으로 날았고 레프트 박경현과 이한비도 각각 11득점,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세터 이현은 3세트 중반 모두를 속아넘기는 2단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페퍼스타디움에는 1,499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 및 셧아웃 승리를 지켜봤다. 승리 순간 구장은 우승이라도 한 듯 떠들썩했다. 승리보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해달라'며 응원한 홈 팬들은 V리그 최고참이자 노감독, 김형실 감독에게는 더욱 특별했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우리 팀은 이제 막 날기 시작한 팀이다. 더 날아오르려면 좀 더 두들겨 맞아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이겨서 기대감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웃어 보이면서 "20패할 때까지 팬분들이 관대하게 기다려주셨다. 광주 시민들이나 팬여러분들이 오늘 관중석의 어떤 팻말을 보니 '1승이라도 좋다, 연패라도 좋다, 신나게만 해달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한다. 앞으로 좀 더 매진해서 목표한 5승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연습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이한비와 엘리자벳 역시 뜻을 같이 했다. 이한비는 "광주 시민뿐 아니라 원정을 나갔을 때 멀리까지 와주신 팬들도 있다. 어디에 있든 메시지 같은 것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만 해달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했고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엘리자벳은 "연패 중이라 심적으로 힘들 때도 많았는데 팬분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보면서 굉장히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항상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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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팬들이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응원 중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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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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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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