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어깨 수술 후 은퇴→사망' 비운의 日 투수 재조명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1.18 18:53 / 조회 : 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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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신지./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국제 계약 시기에 맞춰 메이저리그에 입단하고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비운의 일본인 투수가 재조명됐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탬파베이를 다루는 RCG는 18일(한국시간) "일본의 마무리 모리 신지는 빅리그에서 단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한 국제 계약 선수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신지는 1997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431경기 44승 44패 50세이브, 평균자책점 3.39. 평범한 성적이었지만, 통산 9이닝당 삼진이 10.4개에 달할 정도로 끝판왕급 구위를 자랑했다.

이 점을 탬파베이가 눈여겨봤고 200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신지를 데려왔다. 당시 탬파베이는 신지와 교섭권을 획득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선수와 2년 13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로서는 나름 돈을 들인 투자였고, 신지 역시 마무리 투수로 뛰기 위해 2006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신지는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도 채 뛰지 못했다. RCG는 "신지는 시즌 전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으면서 2006시즌을 날렸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고 결국 탬파베이에서 방출당했다"고 설명했다.


수술과 재활로 점철된 미국 생활을 마무리한 신지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 일본으로 돌아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독립리그 팀인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즈에 합류했다.

이시카와는 과거 삼성에서도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64)와 너클볼을 던지는 일본의 유명 여자 야구 선수 요시다 에리(30)가 뛰었던 팀으로도 유명하다. 신지는 이시카와에서 투수코치, 감독을 역임했고 2013년에는 8년 만에 선수로도 복귀했다. 2014시즌에는 선수 겸 감독으로 독립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7년 6월 후쿠오카의 병원에 입원했고 3일 뒤 패혈증으로 만 42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RCG는 "신지는 비록 탬파베이에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스즈키 이치로,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류현진 등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등장한 (해외) 스타들이 몇 명 있었다 "고 성공한 국제계약의 사례로서 류현진의 이름도 짤막하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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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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