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사로 잡은 '2부리거', 소속팀에도 감동을 안겼다

부산=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19 05:45 / 조회 :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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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왼쪽)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진규(25·부산아이파크)는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낙점'을 받은 선수였다. 해외파가 대거 빠지면서 무려 5명이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는데, 그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진규는 선발 명단 가운데 유일한 2부 리그(2022시즌 기준) 소속 선수이기도 했다.

자신을 과감히 선발로 출격시킨 벤투 감독의 기대에, 김진규는 A매치 데뷔전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답했다. 전반 15분 만에 절묘한 논스톱 로빙 패스로 조규성(김천상무)의 선제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후반 28분에는 직접 상대 골망까지 흔들었다. 비단 1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 외에도 경기 내내 중원에서 존재감을 선보이며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터키 전지훈련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선보인 김진규의 이같은 활약은, 부산 기장군에서 2022시즌 대비 동계훈련 중인 소속팀 부산 선수단엔 커다란 감동이자 선물이 됐다.

히카르두 페레즈(45·포르투갈) 감독은 18일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통해 "김진규가 A매치 데뷔전에서 굉장히 잘해줬다. 그가 보여준 활약은 우리 프로젝트가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에서 더 높은 레벨의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단순히 1골 1도움이 아니라,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페레즈 감독은 특히 "김진규의 대표팀 활약은 팀 내 유망주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팀 부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뒤, 나아가 데뷔전부터 맹활약까지 펼쳤으니 구단 유망주들에게도 고스란히 희망을 심어줬을 것이란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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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산아이파크 히카르두 페레즈(왼쪽) 감독과 박종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규를 '많이 아꼈다'던 박종우(33)에겐 특히 후배가 보여준 A매치 데뷔전 맹활약은 의미가 남달랐다. 대표팀 데뷔전이 갖는 중압감을 알기에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김진규가 데뷔 무대부터 맹활약을 보여준 것에 대한 '기특함'의 크기는 더 컸다.

박종우는 "때로는 강하게 이야기도 해줄 만큼 많이 아끼는 후배다. 일단 너무 착하고 선배도 잘 따르고 본인의 스타일을 잘 추구하는 선수"라며 "데뷔전이란 건 어느 선수에게나 힘든 부분인데, 본인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무엇보다 벤투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술, 소속팀에선 히카르두(페레즈)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빠르게 스며드는 것 같아 선배로서, 같은 팀 동료로서 기대가 된다"며 "지금이 아닌 몇 개월 후, 몇 년 후에도 후배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대표팀 선수로 성장한 후배에게 전한 진심 어린 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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