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치욕' 2부 꼴찌의 악몽... 반등 의지 불태우는 부천 [★현장]

부산=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18 16:44 / 조회 :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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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K리그2(2부) 최하위에 그친 성적에 이영민 감독은 "참담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치욕적이었던 경험"이라고 돌아봤다. 더는 내려갈 곳 없는 2022시즌, 부천FC의 반등 의지는 그래서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부천 이영민(48) 감독과 한지호(34), 조수철(32)은 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시즌 부천은 K리그2 승점 37(9승10무17패)에 그치며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9년 4위 이후 2020년 8위, 2021년 최하위 등 시즌을 치를수록 순위가 추락해 이제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위치까지 떨어졌다.

이 감독은 "새로 팀을 맡아서 어린 친구들 위주로 리빌딩을 하는 과정이었다. 꼴찌는 안 할 자신이 있었는데 시즌을 치르다 보니 부상자 등이 발생했다"며 "동계훈련 시작 첫날 선수들하고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치욕적이었다'고 하더라. '꼴찌는 두 번 다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더 반성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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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부천FC 조수철(왼쪽부터)-이영민 감독-한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 생활 동안 처음 최하위를 경험한 베테랑 한지호와 조수철도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지호는 "프로 생활 동안 꼴찌는 처음 경험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고, 조수철은 "시즌이 끝난 뒤 축구를 많이 잊고 싶었다. 축구 기사도 보기 싫을 만큼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난 시즌 참담하고 치욕적이었던 경험은 고스란히 부천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 감독은 "안 좋은 성적에 그친 지난 시즌을 설욕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며 "현실적으로는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량만 많다고 되는 건 아니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했다.

이어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선수를 잘 영입했다고 본다"며 "특히 우리 팀은 22세 이하 선수를 9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한지호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도와주면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지호 역시 "작년에 너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동계훈련 때부터 더욱 열심히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 성적이 우리의 실력이 아니었다는 걸 꼭 증명해 보이고 싶은 시즌"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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